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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2011 세계육상 경보 6위에서 4위로 순위 조정…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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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AAF 홈페이지]


한국 육상 경보 간판 김현섭(31·삼성전자)이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보 남자 20㎞에서 기록한 순위가 6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러시아 육상 도핑 스캔들이 영향을 미쳤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에 따른 국제 대회의 결과를 수정해 게재했다.

앞서 CAS는 지난 25일 금지약물 복용(도핑)에 의한 불공정 행위 처벌로 연루된 러시아 육상 선수 6명의 자격을 무효화하고, 2009~13년의 경기 기록을 실격 처리하면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국제 대회 메달을 박탈했다.

CAS는 지난해 10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광범위한 도핑 사실을 발표한 뒤, 이에 연루된 선수들의 자격 정지 여부를 심사해왔다.

연루된 선수 중에는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 경보 남자 20㎞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땄던 발레리 보르친(30)과 블라디미르 카나이킨(31)도 포함됐다. 둘은 해당 기간에 IAAF에서 수집한 혈액과 소변 샘플에서 정상 범위 밖의 화학 반응이 나타나 도핑 규정 위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혈액, 소변을 정기적으로 검사해 이력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둘의 실격 처리가 확정되면서 당시 6위에 올랐던 김현섭은 4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김현섭은 지난 1993년 슈투트가르트 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김재룡(현 한국전력 코치)이 4위를 차지한 뒤, 한국 육상 사상 세계선수권에서 최고 성적을 낸 선수가 됐다. 김현섭은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도 10위에 오르는 등 최근 3개 대회 연속 이 종목 톱10에 진입한 강자다.

또 경보 남자 50㎞의 박칠성(35·삼성전자)도 금메달리스트였던 세르게이 바쿨린(30)의 실격이 확정돼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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