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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선거 본부장 "페이스북이 정치에 관심 많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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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4.13 20대 총선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손잡고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투표소 위치를 알려주는 ‘투표 메가폰’ 기능을 도입한다. 페이스북의 실시간 생중계 기능인 ‘페이스북 라이브’를 앞세워 국회의원 후보자와 유권자 간 소통도 지원할 계획이다.

케이티 하베스(36ㆍ사진)페이스북 국제정치ㆍ선거협력 본부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에서 20대 총선에서 적용될 페이스북의 주요 기능과 페이스북의 정치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소개했다. 하베스 본부장은 “페이스북의 사명은 이 세계가 더 열리고 더 연결되도록 만드는 것이기에 우리는 정치ㆍ정책ㆍ선거에 관심이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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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스 본부장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4월 13일 총선 당일 0시부터 사용자의 뉴스피드 상단에 4.13 총선을 알리는 메시지를 띄우는 메가폰 기능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해당 메가폰 메시지를 누르면 사용자가 사전에 설정해놓은 위치정보를 기준으로 주변의 투표소를 안내하는 선관위 페이지로 연결된다. 또 투표를 한 사용자가 자신의 투표 사실을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알리는 ‘투표 인증’ 기능도 함께 적용될 수 있다.

‘투표 메가폰’은 미국에서 2008년 처음 페이스북에 적용됐고 2014년부터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됐다. 하베스 본부장은 또 “JTBC 및 중앙선관위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 영상을 올리고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총선에 대해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베스 본부장은 2003년부터 미국 정치권에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페이스북의 영향력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미국 의회 하원 보좌관에서 시작해 공화당의 디지털 전략을 이끄는 전문가로 경력을 쌓다가 2011년부터 페이스북에서 정치·정책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중인 미국에선 2016년 현재 7600만명이 선거와 관련해 페이스북을 활용하고 있고, 이들이 정치 관련 이슈에 직접 게시글을 올리거나 댓글·공유 등으로 교류하는 활동건수가 17억회에 이른다”고 밝혔다. 정치 콘텐트 교류량은 사용자의 게시물 수, 좋아요 수, 댓글 수, 공유 수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측정된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현재 미국 대선에서 페이스북 내 콘텐트 교류량이 가장 많은 정치인은 공화당 대선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다.

하베스 본부장은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의 ‘소통’을 지향하기 때문에 교류량을 중요시한다”며 “페이스북에서 언급이 많이 된다는 것은 선거에서 유리하단 뜻이지만, 트럼프와 힐러리의 페이스북 교류량은 주단위로 엎치락뒤치락할만큼 자주 바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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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스 본부장은 또 페이스북이 정치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견발표 현장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유력 정치인들이 페이스북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발표하는 특종 콘텐트도 늘고 있다”며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이번에 테드 크루즈 후보를 지지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가장 먼저 공개했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페이스북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의 관심사나 성별·연령 등 주요 특징별로 타깃 광고가 가능해 미국 정치인들이 타깃에 맞는 정치광고를 페이스북을 통해 집행하는 경우가 많다. 정당이나 정치인들이 특정 이슈별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페이스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베스 본부장은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 등 각국 선거에서 동영상이 선거 판을 뒤흔들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은 지난달부터 전세계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모바일 기기로 뉴스피드에 생중계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근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힐러리 클린턴 등 미국의 유력 대선 주자들이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을 통해 선거전략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경선후 승리 연설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편집된 동영상 콘텐트와 실시간 중계인 ‘페이스북 라이브’ 동영상의 시청시간을 비교해보니, 페이스북 라이브가 3배 더 길었다.

하베스 본부장은 “한국은 페이스북 사용자가 1600만에 이르고 이중 1500만명이 모바일 기기로 페이스북을 접속하는 곳”이라며 “한국에서도 페이스북 라이브 등 기능이 적용됐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쌍방향 소통을 강조했다. 하베스 본부장은 “정치인은 유권자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소통할지를 결정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작게는 댓글을 다는 데서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1년 안에 가상현실(VR)·360도 비디오 등 콘텐트 시장의 변화가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베스 본부장은 “모바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은 분량이 긴 콘텐트도 꽤 읽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나 정책홍보 커뮤니케이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페이스북 라이브, 인스타그램(사진SNS), VR, 360 비디오도 앞으로 선거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티 하베스(Katie Harbath)=2011년 2월부터 페이스북에서 국제정치·선거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본부장을 맡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 언론학·정치학 학사 졸업후 미국 하원에서 보좌관으로 일을 시작했다. 2003년 워싱턴DC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서 디지털 정책을 총괄했다. 이후 2007년 루돌프 줄리아니 선거 캠프에서 디지털 전략을 이끌었고 2009년부터 페이스북 입사전까지는 공화당 상원위원회 수석 디지털 전략가로 일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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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