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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에게 일자리 빼앗겼다더니…모순투성이 EU 탈퇴 캠페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브렉시트(Brexit)' 진영이 말과 행동이 다른 캠페인으로 위선적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극우 정당인 독립당(UKIP)이 운영 중인 'EU 탈퇴(Leave EU)' 운동 콜센터에 이민자가 근무 중이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EU 탈퇴를 요구하는 이들은 역내의 자유로운 노동력 이동으로 영국인이 이민자에게 일자리를 빼앗겼다고 주장한다. "세계 5위 경제 대국인 영국은 스스로 노동력을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EU 탈퇴' 콜센터엔 슬로바키아 출신 등 이민자 4명이 일하고 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게 된다면, 일할 권리를 잃고 영국에서 추방당할 수 있는 비숙련 노동자들이다. 이들이 영국의 가정에 전화해 탈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건 사실상 "내가 영국에서 일할 권리를 빼앗아 달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셈이다. 이런 상황에 EU 잔류 진영은 "이중 잣대를 가진 최악의 위선"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현재 영국에선 'EU 탈퇴'와 마이클 고브 영국 법무장관이 주도하는'탈퇴에 투표를(VOTE LEAVE)'이 EU 탈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브렉시트'를 결정짓는 투표는 6월 23일에 치러진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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