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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자살폭탄 테러 "탈레반 파키스탄 무장세력 소행"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탈레반 무장세력의 파키스탄 분파(TTPㆍTehrik-i-Taliban Pakistan)가 27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주(州)의 주도(州都)인 라호르 동부에 있는 어린이공원에서 발생한 자살폭탄로 최소 65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2014년 8월 독립한 TTP로부터 독립한 강경분파인 자마툴아흐랄(Jamaat-ul-Ahrar)의 대변인인 에한술라흐 에흐산은 AP통신과의 통화에서 “부활절 행사를 하던 기독교를 향해 자살 폭탄테러를 했다. 이건 기독교 커뮤니티를 정교하게 타켓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건 연간 순례 공격의 일부”라고 말해 추가 테러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번 공격은 부활절을 맞아 기독교도들이 모여 행사를 벌이는 공원에서 발생했다. 라호르 지역 경찰청장인 하이더 아스라흐는 “폭발이 아이들이 타는 놀이기구 근처에서 일어났다”며 “사고 현장은 마치 전쟁터 같이 위험한 상황이지만, 추가 테러에 대한 경고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살폭탄테러로 인해 여성과 아이들이 주로 희생됐다. 현재 65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 당한 걸로 나오지만 중상자가 심해 사망자수가 늘어날 것으로 현지 관련 당국은 보고있다. 라호르 시 지나흐병원 관계자는 “현재 우리 병원에만 시신 40여구가 있고, 부상자 200명 중 상당수는 중태”라고 말했다.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현지에선 구급차가 모자라 택시와 승용차로 이들을 실어나르는 형편이다. 특히 혈액이 모자라 펀자브주정부 의료 자문관인 살만 라피크씨는 “부상자들의 상당수가 위독한 상태”라며 사람들에게 헌혈을 해줄 것은 촉구하기도 했다.

 펀자브 주당국은 비상사태와 사흘간 공식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나와즈 샤리프 국무총리는 긴급 회의를 소집해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비겁한 테러를 규탄하며 파키스탄 당국과 테러리즘 척결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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