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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종로 두 번 도는 정세균 “진짜 여론은 시장·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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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27일 오전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지역구를 돌던 중 거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강정현 기자]


“세상에, 우리 진짜 자주 보네요.”

작년 의정보고회만 100번
주민·지역 현안 줄줄이 꿰
당 점퍼, 어깨띠 착용 안 해


27일 오전 7시45분 서울 종로 이화네거리 앞. 더불어민주당 정세균(65) 후보가 차에서 내려 두어 걸음 발을 뗐을까, 네댓 명의 여성들이 깔깔 웃으며 그를 둘러쌌다.

양복 차림의 정 후보는 청계산행 버스 2대를 나눠 타고 떠나려는 동신산악회원 90여 명에게 일일이 알은체를 했다. 박근자(61·이화동)씨는 “동네 다니다 보면 하루에 꼭 한 번씩 정 후보를 만난다. 이 동네는 동네 모임·산악회·친구들 모임 등등 온갖 행사가 많은데 갈 때마다 꼭 어디선가 나타나시더라”고 말했다. 오전 8시15분 숭인동에서 헬멧을 쓴 종로 자전거동우회원 20명이 지물포 앞에 모였다. 정 후보가 다가가자 한 남성 회원이 구석으로 데려가더니 “여론조사 안 나온다고 힘 빠지지 말 라. 집에 있는 사람들만 대답하는 거야”라고 귓속말을 했다.

요즘 여론조사 결과는 정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다. 21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32.6%로 오 후보(45.1%)보다 12.5%포인트 낮았다.(15일부터 6일간 성인 600명에게 조사,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 4.0%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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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차가 크다.
“19대 총선 당시 홍사덕 후보와 여론조사에서도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결과는 내가 이겼다. 나중 결과를 지켜봐라. 진짜 여론은 시장과 학교, 거리에 있다.”

오전 10시엔 종로 지역 3개 배드민턴 클럽의 연합대회가 열린다는 창신동 종로구민회관을 찾았다. 건물을 들어서자마자 국민의당 박태순 후보 부부와 마주쳤다. 박 후보가 “정보가 없어 일정을 잘 몰라요”라고 하자 정 후보는 “같이 가자”며 엘리베이터 문을 연 채 박 후보에게 손짓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가 민주당 시절 서울시의원 후보로 직접 영입했던 인사다. 야권 연대에 대해 정 후보는 “쉽진 않지만 논의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북악산 자락 와룡공원을 걸어내려가던 정 후보가 친구들끼리 산책 중이라는 김재정(32·명륜동)씨를 만났다. 정 후보가 “나 누군지 알아요?”라고 하자 김씨 일행은 “이 동네에서 계속 계시잖아요”라며 일제히 웃었다. 정 후보는 김씨 일행을 보낸 뒤 “내 영업 비밀은 ‘스킨십’이다. 지난해 1년간 의정보고회만 100번 했다. 명절에는 전화를 1000통씩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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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본 정세균=정 후보는 종로 골목골목의 지역 현안을 줄줄 읊었다. 창신동 뒷골목에선 “여기는 동대문에 납품하는 봉제 소공인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오 후보가 시장 시절 좌회전을 금지해 동네 상인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명륜동 골목에선 “ 하숙으로 생계를 이어 가는 주민이 많은데 학교가 기숙사를 지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등등. 문제는 “정치 1번지에선 사람을 키워야죠”라고 말하는 종로구민들이다. 5선의 정 후보가 어떤 대답을 준비했는지는 의문이다. 그는 “지금은 총선에만 관심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당명이 쓰인 점퍼를 입거나 어깨띠를 두르지 않았다.

글=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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