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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일요일 긴급 NSC 소집

청와대가 27일 오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일요일 오후에 국가정보원장과 외교·국방·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NSC 상임위원회의를 여는 건 드문 일이다. 한 참석자는 북한이 청와대를 거론하며 습격하겠다는 등 대남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 예정에 없던 회의가 소집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포병부대가 청와대를 공격하는 지난 24일의 훈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26일에는 한·미 연합훈련에서의 정밀타격훈련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청와대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 23일 중대보도를 통해 청와대 타격을 거론한 이후 거의 매일 위협해 오고 있다.

청와대가 긴급 NSC 상임위원회의를 연 건 박 대통령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청와대 타격’을 협박하는 상황을 그만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NSC 관계자는 “북한의 최근 도발 위협에 대한 심층 분석이 있었고, 당장 대응하기보다는 어떤 형태의 도발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대비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며 “30일부터 박 대통령의 핵안보정상회의(워싱턴) 참석이 예정돼 있는 데다 김정은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는 만큼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관진 실장 외에 이병기 비서실장, 윤병세 외교·홍용표 통일·한민구 국방 장관과 이병호 국정원장 등이 참석했다.

외교부와 국방부·통일부 등은 이날 최근 북한의 위협과 한국 정부의 대응 상황을 점검, 보고했다. 안보라인의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며 “다연장로켓과 노동미사일, 장사정포 등 각종 무기를 동원한 군사적 무력시위도 지속하고 있어 가볍게 볼 게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실전 배치가 되지 않은 핵과 미사일을 주로 위협용으로 거론하던 북한이 최근 들어선 신형 대구경(300㎜) 방사포와 장사정포 등 당장 동원할 수 있는 무기를 내세우고 있어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익명을 원한 군의 한 관계자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 당국의 반응이 냉담하자 북한이 실제 공격할 수 있는 위협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군은 경계태세를 강화해 북한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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