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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불륜설…막장으로 가는 공화당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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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예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워싱턴 정가의 소식통을 인용해 공화당 대선 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정치 컨설턴트 등 최소 5명과 불륜 관계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뉴시스]


미 대선 공화당 경선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폭력·외설에 이어 불륜까지 등장하며 막장 3박자를 갖췄다.

워싱턴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의 싸움은 충격적이고 당혹스러우며 역겹기까지 한 정치판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민주주의의 축제인 대통령 선거가 미국 민주주의의 망신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시카고의 트럼프 유세장에서는 폭력사태가 터졌다. 트럼프 반대 시위대가 소수계층 비하에 항의하다 트럼프 측과 충돌해 주먹질을 벌이며 유세가 취소됐다. 오하이오 주에서는 괴한이 트럼프가 연설 중인 단상으로 돌진했고, 애리조나주 유세장에서도 폭력은 반복됐다. 트럼프는 유세 때 지지자들에게 “소송비용을 책임질테니 저들을(시위자) 깨부수라”거나 “얼굴을 때려주고 싶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22일엔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의 노출사진이 등장했다. 다음날 유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크루즈 의원의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이 선거광고에 멜라니아의 반라 사진을 사용한 것이다.

크루즈는 보수 기독교 교파인 모르몬교의 중심지인 유타에서 압승을 거뒀고, 트럼프는 “거짓말쟁이 크루즈가 멜라니아의 GQ 사진을 광고에 이용했다”며 “조심해라 테드 내가 당신 부인의 비밀을 흘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비난했다.

크루즈는 선거 캠프가 광고를 기획한 것이 아니라며 “부인이나 가족을 끌어들인다면 비겁한 짓”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는 24일 트위터로 “비밀을 폭로할 필요도 없다. 사진이 천 마디 말을 대신한다”며 자신의 아내와 크루즈의 부인 하이디의 사진을 실어 외모를 비교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경선이) 이렇게 까지 최악인 적은 없었다. 제발 진정하고 격식을 차려달라”고 간청했지만 소용없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부인들까지 싸움에 휘말리면서 선거가 바닥까지 내려갔다”고 평가했다.

이후엔 불륜까지 등장했다. 연예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24일 “크루즈가 5명의 여성과 불륜 행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교사·정치 컨설턴트(변호사)·매춘부 등 5명의 사진을 공개하며 불륜 의혹을 제기했다. 크루즈는 “트럼프가 지어낸 엉터리 정치 공작”이라고 반발했지만 트럼프는 자신은 보도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O.J 심슨이나 존 에드워즈의 기사는 맞았다. 하지만 거짓말쟁이 크루즈의 기사 내용은 맞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적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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