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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발 KTX 추진, 전국 반나절에 오가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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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중국과 인접한 환황해의 중심에 위치한 인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이자 발전과 성장 가능성이 큰 도시”라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29층 전망대에서 송도 시내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유 시장. 인천을 상징하는 두루미가 비상하듯 두 팔을 벌린 파격적인 자세를 선보였다. 뒤쪽으로 동북아트레이드타워와 센트럴파크 등이 한눈에 보인다. [사진 김현동 기자]


292만 명이 사는 인천은 인구 기준으로 대구(2015년 248만 명)를 제치고 서울·부산에 이어 전국 3대 도시로 도약했다. 올 연말에는 사상 처음 3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유정복(59) 인천시장은 “인구가 줄어드는 서울·부산·대구와 달리 인천의 인구가 매년 늘고 있는 이유는 외지 사람들이 인천을 발전 가능성이 큰 기회의 땅으로 보고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유 시장은 2014년 7월 취임 이후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의 잠재적 가치와 가능성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시정 비전으로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시했다.

중앙일보 특별취재팀은 유 시장을 만나 인천의 발전 전략과 지역 산업 활성화 방안, 교통 및 사회안전 대책, 관광산업 육성 계획 등 지역 민생 현안을 들었다. 인터뷰는 지난 24일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G타워와 한옥호텔 경원재(慶源齋)에서 진행했다.

유 시장은 “지난 10년간 녹색기후기금(GCF) 등 13개의 국제기구를 송도에 유치해 인천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며 “7월에는 유엔 거버넌스센터를 유치하고 글로벌캠퍼스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기관 설립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구 300만 시대를 앞둔 인천의 비전이 궁금하다.
“인천시는 ▶인본(Human) ▶역동(Dynamic) ▶청정(Green)을 3대 미래가치로 선정했다. 4대 목표로 모두가 함께하는 활기찬 공동체 도시, 세계가 찾아오는 글로벌 거점도시, 시민과 열어가는 해양문명 도시, 자연이 살아 있는 건강한 녹색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인구 변화가 예상되는 2050년을 대비해 미래전략 종합계획인 ‘인천비전 2050’도 수립 중이다. 거주뿐만 아니라 일과 문화, 그리고 생활이 어우러진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시민이 체감하는 출퇴근 교통 불편이 심한데.
“인천은 철도(경인철도·1899년)와 고속도로(경인고속도로·1968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통된 곳이다. 인구 300만 시대가 다가오는데도 인천의 교통체계는 여전히 서울 중심이다. 시민 편의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2014년에 공약한 인천발 KTX를 추진할 것이다. 내년 말 수인선(수원~인천) 전 구간이 완공되면 신설되는 어천역과 기존 경부선 KTX를 경기도 화성시 부근에서 연결만 하면 된다. 3.5㎞의 짧은 구간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만 통과하면 조만간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인천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 대구·광주는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 인천에서 전국을 반나절에 오갈 수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을 인천 석남까지 연장하는 공사는 재개됐고 석남에서 청라까지 연장하는 문제도 대통령 공약사항이라 예산을 적극 확보해 추진할 것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잘 추진되나.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인 송도~청량리 노선은 조기 착공을 위해 사업비 절감, 단계별 추진, 연계노선 활용 방안 등을 검토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송도~잠실 노선은 일산~삼성 노선과 환승하거나 송도~청량리 노선, 남부광역급행철도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 2023년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 22만 명에게 빠르고 쾌적한 교통복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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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연륙교(청라~영종도)는 언제 건설하나.
“제3연륙교는 경제자유구역의 투자 유치 활성화와 영종도 주민의 생활 여건 개선 등을 위해 반드시 건설해야 하는 핵심 도시 기반시설이다. 제3연륙교 건설을 전제로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분양가에 시민 돈 5000억원이 이미 들어갔다. 건설하지 않으면 시민과 약속 위반이 된다. 지난해 이미 기본설계를 발주했고 다음달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선 추진, 후 협의’가 원칙이다.”
 ‘인천 A양 사건’ 등 아동학대 사건이 최근 빈발해 큰 충격을 줬다.
“예방 노력과 더불어 기존에 3곳이던 아동보호전문기관을 2곳 더 증설할 계획이다. 피해 아동을 보호하는 아동쉼터를 만들기 위해 이미 2억5300만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계양구에 1곳이 문을 열었고 연수구에도 상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유 시장은 행시(23회)로 공직을 시작해 김포군수와 시장, 3선 의원, 안전행정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중앙과 지방을 모두 경험했다. ‘트리플 크라운’(국회의원·장관·광역단체장) 기록 보유자다. 그는 지난해 10월 제9대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에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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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사협의회 결의안에서 “지방이라는 표현은 지역 비하적 표현”이라고 지적한 이유는.
“프랑스의 와인 산지인 ‘보르도 지방’이라는 표현은 특정 장소나 위치를 뜻할 뿐이다.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지방이란 용어에는 중앙의 우월적인 인식이 담겨 있다. 국가 측면에서도 지방이 경쟁력을 가져야 발전한다. 주민 아닌 국민이 없고 국민 아닌 주민도 없다. 중앙과 지방은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수평적 관계다. 앞으로 공공기관 명칭에서 ‘지방’을 빼겠다. 예컨대 인천지방경찰청을 인천경찰청으로 바꿀 것이다.”
 
20대 국회에서 지방분권형 개헌을 한다면 찬성하나.
“지방자치에 대한 인식부터 제대로 정립해야 한다. 지방을 하위 개념으로 보는 인식오류를 수정해야 한다. 이건 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그다음 필요한 부분은 입법을 하거나 제도를 개선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개헌을 한다면 제대로 된 분권의 방향을 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천 토박이 시장으로서 ‘인천의 가치 재창조’를 역설해 왔는데.
“인천은 ‘해불양수(海不讓水)의 도시’다. ‘바다는 어떤 물도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인천은 19세기 말에 항구가 열린 국제도시로서 다른 지역보다 개방적이고 포용성이 높다. 반면 지역 정체성은 약하다는 얘기도 들었다. 가치 재창조는 고유한 특성과 자원을 실용적 가치로 만들어 인천을 더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그동안 지역 고유의 정체성이 반영되지 않은 채 동서남북 방위 개념으로 사용된 명칭부터 역사와 미래가치를 반영한 명칭으로 바꿀 것이다.”
인천시는 재정위기 고비를 넘겼나.
“아시안게임이 열린 2014년 말 총부채는 13조1685억원이었고 본청 부채는 같은 기간 3조2581억원이었다. 취임 초부터 인천도시공사 등 자산을 매각하고 씀씀이를 줄였다. 총부채와 본청 부채는 지난해 각각 11조2556억원과 3조2206억원으로 감소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로 2014년 39.9%까지 치솟았던 예산 대비 채무비율(40%가 넘으면 재정위기 지자체로 지정)은 2018년까지 21.2%로 낮출 것이다.”
지역 경제를 살릴 복안은.
“복합리조트 1곳만 생겨도 1만 명의 고용이 창출된다. 복합리조트·테마파크 등 서비스 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제조업 산업단지(10개 공단에 1만 개 기업이 입주)는 스마트 공장 등 시대에 맞게 혁신·개편할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은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성장 산업이다. 송도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셀트리온·성바이오에피스·동아쏘시오그룹의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이 입주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단일 도시 기준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허브로 성장할 것이다.”

만난 사람=장세정 지역뉴스 부장, 최모란 기자, 하남현 경제부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사진=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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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