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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고 개성 뚜렷…세계로 뻗을 저력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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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JTBC가 주최하고 KT&G가 후원하는 제42회 중앙음악콩쿠르 시상식이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심사위원 박미자·이원준·신동호·박지현·김관동·이영화·김영미씨, 시상자 김진한 KT&G 사회공헌실장, 수상자 정인호, 시상자 김교준 중앙일보 발행인, 수상자 이현규·박기훈·황신애·김성문·허솔·김영지·정새미·최지원·조영재·박진형·이성현·유성호·우희수·이자운씨가 시상식이 끝난 뒤 사진 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눴다. [사진 김순석 작가]


7개 부문 심사위원들은 “참가자 수준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 음악인들의 저력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1위를 입상자를 내지 않은 첼로·성악 부문 심사위원들은 음악적인 면에서 부족함도 지적했다. 다음은 각 부문의 종합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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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심사위원 임종필)=본선 진출자들의 수준 높은 연주는 우리 음악계의 미래를 낙관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입상자들은 국제무대에서도 주목받을 피아니스트로 성장할 풍부한 잠재력을 입증했다. 연주 기량, 감수성이 특히 우수했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말고 해석력과 연주의 품격을 향상하는 데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대한다.

▶작곡(주성희)=본선에 진출한 5곡은 작곡 의도가 분명했다. 개성이 뚜렷해 심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대부분의 작품이 특색 있는 음향과 주법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으나 구조적인 내용보다는 효과적인 음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보였다. 일부 작품은 다양한 음향 및 리듬을 잘 활용했다.

▶첼로(임경원)=본선 지정곡인 하이든 첼로 협주곡 D장조는 테크닉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어려운 곡으로 정평이 나있다. 음악성으로 커버될 수 없는 정확한 음정과, 타고난 감성으로만 표현할 수 없는 이성적 정교함이 요구된다. 올해는 아쉽게도 1위 입상자를 내지 못했다. 위 내용에 부합되는 지원자가 없었다는 것이 심사위원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본선 진출자들의 좋은 소리와 개성 있는 음악은 성숙한 연주자의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클라리넷(유영대)=전반적으로 훌륭한 연주를 했지만 긴장 탓인지 쉬운 부분에서 실수 등이 아쉬웠다. 콩쿠르는 연주자로서 시작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본선에 진출해 입상한 분들은 축하하며, 못한 분들은 이 콩쿠르를 통해 더욱 더 노력하는 연주자가 되기를 바란다.

▶바이올린(최한원)=이번 입상자들 모두가 정말 열심히 연습한 것이 보였고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유망주들임을 인정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는 이상을 높이 두더라도 기초를 견고히 다지는 시간을 가져야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자세, 활 쥐는 법, 보잉, 음정, 박자, 템포 책정, 해석 등이다. 인생을 돌아보듯 연습 과정을 돌아봐야 한다.

▶성악(김관동)=한국 성악가들은 가진 소리가 좋지만 소리 만으로는 음악이 안된다. 참가자들이 기본적 발성을 지키지 않는 것 안타까웠다. 너무 소리를 지르는 것이 실책이었다. 모차르트, 도니제티 초기 작품 등으로 자신들에게 맞는 레퍼토리를 정해야 한다. 참가자들의 목소리에서 피로감이 느껴졌다.

김호정 기자, 류태형 객원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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