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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2030 수면 체크하라 4050 병원 함께 가라 6070 예방접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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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가 서환모(67)·박노숙(60)씨 부부에게 부부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임성필]


연령대별 부부 건강관리 요령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 후 배우자와 함께하는 시간은 남자가 35.1년, 여자가 34.2년이다. 30년 이상의 긴 시간을 함께하는 동안 행복한 부부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건강이다. 부부의 건강을 관리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시기별로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각각 다르다. 20~30대 젊은 부부는 서로의 생활습관을 확인하고 건강한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30~40대 중년 부부는 병원을 함께 다니면 건강 동반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60대 이상 노년 부부의 경우 노년기에 챙겨야 할 예방접종 스케줄을 함께 챙기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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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결혼한 부부라면 배우자의 잠버릇에 놀랄 수 있다. 특히 코골이가 심하다면 잠버릇으로 치부해 버리지 말고 가까운 병원 수면클리닉을 찾도록 하자. 코골이는 단순한 잠버릇이 아닌 수면질환이다.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해 고혈압·심장병·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으로 악화할 우려가 있다. 잠버릇은 스스로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부부가 서로 잠버릇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예방접종은 영·유아 혹은 노인만 맞는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젊은 부부가 함께 맞으면 좋은 백신이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과 B형간염 백신이다. 여성암 발생률 2위인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70% 가까이 예방할 수 있다. 예방 효과는 이르면 이를수록 크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맞는 게 좋다.

특히 남편이 함께 맞으면 효과가 더욱 크므로 아내를 아낀다면 함께 접종하자. B형간염은 부부생활을 통해 배우자에게 감염될 수 있다. B형간염은 태아에게 수직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임신·출산을 원한다면 임신 전 B형간염 백신을 함께 맞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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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건강관리가 노후 삶의 질을 결정한다. 병원 한 곳을 정해두고 정기적으로 다니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때 중요한 건 부부가 함께 가는 것이다. 그래야 의사 처방이 훨씬 잘 전달된다.

의사를 혼자 만나면 주눅이 들어 하고 싶었던 말을 다 못하고 나오기 십상이다. 부부가 함께 가면 빠뜨리는 부분 없이 모두 말하고 나올 수 있다. 의사 처방을 들을 때도 본인이 놓친 부분을 배우자가 챙길 수 있다. 아프지 않은 나머지 한 명의 질환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꾸준히 건강검진을 받아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도 있다. 물론 부부가 함께 받으면 좋다. 서로 건강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된다. 공통의 목표를 세울 수도 있다. 2년마다 실시하는 일반검진 시기가 서로 맞지 않는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해 검진 연도를 간단히 늦출 수 있다.

이 시기엔 남녀 모두 호르몬 분비에 큰 변화를 맞는다. 갱년기에 접어들며 신체 기능이 저하된다. 여성은 여성호르몬 분비 중단으로 폐경을 맞이하고, 남성은 남성호르몬 감소로 성기능 감퇴 등이 나타난다. 폐경이라는 생리적 변화로 시작되는 여성 갱년기와 달리 남성 갱년기는 40대 중반 이후 서서히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갱년기를 여성만의 문제로 생각하기 쉬운데, 남성 또한 신체적·정신적 변화가 크다. 이 시기에는 배우자의 신체·심리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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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모든 신체적 기능이 떨어지지만 그 속도는 조절할 수 있다. 운동을 통해서다. 이 시기 건강을 평가하는 종합척도는 근력이다. 근육량이 줄어들면 당뇨병·심장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고단백 식사를 챙기고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 역기와 아령을 젊은이·남성의 전유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맞는 무게를 선택하면 된다.

이때 상대방이 잡아주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낙상을 예방하는 데도 근력은 크게 관여한다. 미세근육을 키워 균형감각을 길러야 한다.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체조를 꾸준히 하면 미세근육을 키울 수 있다.

나이 들면 면역력이 떨어져 젊었을 땐 좀처럼 걸리지 않던 각종 질환이 몸을 괴롭힌다. 이땐 외부의 힘을 빌려 질환을 막아야 한다. 독감·대상포진·폐렴구균은 노인이 접종하면 좋은 백신 삼총사다. 혼자 맞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이왕이면 부부가 함께 맞도록 하자.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이 시기에 부부가 함께 맞으면 접종 여부와 다음 접종 시기 등 스케줄을 파악하기 좋다. 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서로 챙기기에도 좋다.

60세 이상 노인에게도 성욕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노년기 규칙적인 성생활은 건강한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울감을 완화하고 자아 존중감을 높이는 등의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신체적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본인의 몸에 자신감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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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학의 대가 미야자키 소이치로가 『병의 원인은 수면에 있다』를 발간했다. 일본 시가대 의대 수면학 특임교수인 저자는 다양한 질환의 원인을 수면에서 찾는다. 암은 물론 고혈압·당뇨병, 이상지지혈증, 비만, 심장질환, 우울증 등이 모두 수면과 관련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하루에 필요한 잠을 자지 못하면 면역력 저하는 물론 두뇌 회전에도 문제를 일으킨다고 설명한다. 특히 적정 수면시간으로 알려진 ‘하루 8시간’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수면법과 수면시간을 설명한다. ‘업무효율을 올리는 15분 낮잠’ ‘앉은 채로 남몰래 졸음에서 탈출하는 법’ 등 업무효율을 높이는 수면 테크닉 10가지를 소개한다. 미야자키 소이치로 지음, 반디출판사, 224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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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암 관련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는 『암연대기』가 발간됐다. 우주물리학 분야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던 저자는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하며 그간 알려진 암 관련 정보의 허구성을 꾸짖는다. 특정 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진 음식은 항암 효과가 미미하고, 오히려 다른 암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식이다.

대신 세포 재생 과정에서 태어난 돌연변이 세포가 우리 몸의 수많은 방어 시스템을 통과해 어떻게 종양으로 정착하는지, 쥐라기 시대 공룡에게도 발견된 암이 어떻게 현대에 이르렀는지 등 암에 대한 객관적 사실만을 소개한다. 그간 어설프게 알고 있던 암 자체를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막연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다. 조지 존슨 지음, 어마마마, 376쪽, 1만7000원.


도움말 :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 이가정의원 이명춘 원장
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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