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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인슛에 덩크까지…전주 홈팬 환호 이끈 KCC '고졸 신인' 송교창

프로농구 전주 KCC가 챔피언결정전 홈 경기에서 기사회생했다. 고졸 신인 송교창(20·2m)의 겁없는 플레이가 홈팬들의 환호와 선배 선수들의 투지를 이끌어냈다.

KCC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5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94-88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1차전을 먼저 잡고도 2~4차전을 내리 내줘 벼랑 끝에 몰렸던 KCC로선 반등할 기회를 찾았다.

이날 경기에선 KCC의 주득점원 안드레 에밋(34)이 38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때 21점 차까지 앞서다가 4쿼터 초반 오리온에 역전을 허용했던 KCC는 에밋을 앞세운 골밑 공격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여기에다 승부처에서 대담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의 활약도 한몫했다.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챔프전을 처음 치르고 있는 송교창이 막판 빛났다. 그는 KCC가 86-84로 근소하게 앞서있던 4쿼터 종료 44초 전, 김효범이 던진 미들슛이 림을 맞고 튀어오르자 재빨리 달려들어 팁인슛을 시도했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해 88-84, 4점 차로 차이를 벌렸다.

송교창은 종료 3초 전, 호쾌한 투핸드 덩크슛까지 성공시켜 꽉 들어찬 전주실내체육관의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비록 슛을 하기 전에 오리온 슈터 문태종이 파울을 범해 덩크슛 득점은 무효가 됐지만 송교창의 당당한 플레이에 벤치에 있던 KCC의 선배 선수들까지 크게 반겨했다. 송교창은 문태종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7점·3리바운드를 기록한 송교창은 경기 막판 깜짝 활약으로 KCC의 반전을 이끌어냈다. KCC 최장신 하승진(30·2m21cm)은 승리를 확정짓고, 송교창을 끌어안으며 활짝 웃었다.

송교창은 지난해 10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3순위로 KCC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 경험 부족의 우려를 잠재운 송교창의 이날 플레이는 추승균 KCC 감독마저 흐뭇하게 했다. 추 감독은 경기 후 "송교창에게는 본인이 가장 잘 하는 리바운드 가담과 수비를 많이 해달라고 주문했다. 열심히 했고, 잘 해줬다"면서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송교창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취재진과 만난 송교창은 "막내로서 형들과 같이 뛰면서 승리해서 기쁘다 .팁인 득점을 했을 땐 얼떨떨했다. 열심히 뛰다 보니 기회가 났다"고 말했다. 덩크슛 상황에 대해 그는 "우리 팀이 3연패를 해 분위기가 많이 쳐졌다.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다. 또 4차전 때 오리온의 (최)진수 형이 덩크를 했는데, 맞받아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KCC는 29일 고양에서 열릴 6차전을 통해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도전한다. 송교창은 "지금 챔피언결정전에 뛰는 자체가 나에게 큰 자산이고 경험이 될 것"이라면서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추승균 감독은 "6차전을 잘 치러서 (7차전이 열릴) 전주로 다시 돌아오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전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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