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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칩 분야 300억 달러 투자 삼성에 도전장


중국이 세계 시장을 겨냥한 ‘반도체 굴기(堀起)’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선봉에 선 인물이 자오웨이궈(趙偉國·49) 중국 칭화유니그룹 회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주도하는 메모리칩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오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첫 반도체 거인이 되기 위해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의 규제라는 장애물에도 인수·합병(M&A)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메모리칩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모리칩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투자금은 지방정부와 사모펀드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150억 달러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국산화를 강조하는 중국 정부에 발맞춰 칭화유니는 그동안 공격적인 M&A에 나섰다. 지난해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인수(230억 달러)와 웨스턴디지털 투자(38억 달러)에 나섰지만 기술유출을 우려한 규제 당국의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 세계 최대 반도체 칩 패키징 업체인 대만 파워텍 지분 25%를 6억 달러에 사들이는 등 대만의 3개 반도체 회사 투자에 나섰지만 여론의 반대에 부딪친 상태다.


11살 때까지 신장(新彊) 위구르 자치구에서 돼지와 양을 키우는 목동이었던 자오 회장은 칭화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뒤 석사 학위를 따고 신장으로 돌아가 부동산과 탄광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 이후 베이징에서 투자회사 첸쿤(乾坤)을 세운 뒤 칭화대가 설립한 칭화유니 지분 49%를 취득하며 2대 주주가 됐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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