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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실내

쌉쌀한 맛이 감도는 ‘민트 룩’. 흰색을 곁들인 민트는 상큼함의 감도가 깊다. 짙은 초록은 두 색상이 빚는 여린 조화에 힘을 불어넣는다.


패션도 싸할 수 있다. 민트색을 상대하면 시원하고 달콤하다. 시원하고 달콤하다는 인식은 검은색 고무 뚜껑으로 여닫는 아이스크림 통에서꺼내 사먹던 20원짜리 ‘하드’가 심어 놓았다.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지만 연초록과 흰색을 섞어 놓은 빛깔과 얼추 캔디바 같던 상큼한 맛의 기억만큼은 또렷하다. 튀니지에서 마셨던, 자그마한 잔에 담겨 나오는 민트티도 싸하고 달콤했다. 민트는 디저트와 같다. 입을 때마다 달디달다. 민트색 하면 흰색이 어울린다. 박하 꽃이 희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네이비 블루도 떠오른다. 네이비 블루빛 바짓단 아래 민트색 발톱은 야릇하다. 민트색 하면 연어색이 들썩인다. 캐러비안의 과들루프가 부른다. 민트색은 서늘하다. 그 서늘함에는 설탕이 저며 있다.


 


 


김은정 ?‘엘르’‘마리 끌레르’ 패션 디렉터와 ‘마담 휘가로’ 편집장을 거쳐 샤넬 홍보부장으로 일했다.『Leaving Living Loving』『옷 이야기』를 썼고 현재 홍콩에 살며 패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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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