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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시대 필수 역량은 사람 이해 능력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의 위력을 확인한 사람들은 혼돈에 빠져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더욱 발달하면 사람들의 일자리는 사라질 것만 같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은 어떤 역량을 갖춰야 사회가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가? 부모의 마음은 걱정이 가득하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을 모두 없앤다는 생각은 기우일 뿐이다. 인공지능은 결국 사람이 활용할 도구일 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언어를 이해하고, 상황을 인식하고, 가치를 판단하고, 운동감각을 느끼고, 지식을 학습하고, 공간을 이해하고,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 일은 모두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인지능력이다.


?미래엔 기계들도 점차 인간과 비슷한 인지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은 초보 수준의 인지능력을 보여준다. 자연어를 처리하고, 가설을 세우고 이를 평가하며, 실시간으로 학습도 하는 능력을 갖췄다. 자연어로 질문해도 왓슨은 알아듣고 가용한 지식을 간추려 가장 적합한 몇 가지 해답을 자신 있는 순서로 나열해 준다.  인공지능은 아이디어 개발 도구일 뿐왓슨이 답한 내용은 미리 준비된 내용이 아니라 질문에 맞춰 지식을 탐색해 정리한 내용이다. 이때 왓슨의 대답은 창의적이기보다 세상에 드러난 지식을 수집·분석한 결과다. 나름 가장 신뢰할 만한 정보를 간추린 것이다. 왓슨의 대답은 사용자로 하여금 보다 창의적인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도록 영감을 줄 수도 있다. 사람은 왓슨이 제시한 정보를 그대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 차원 더 높은 가치판단을 내릴 수 있다.


?인공지능은 사람을 대신해 세상에 얽히고설킨 복잡한 정보들을 간추려 주는 정보검색기며, 이 정보처리 도구를 잘 활용하면 당면한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쉽게 발굴한다.


 영화 ‘Her’는 대필 작가 테오토르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를 구매해 인공지능과 대화하며 외롭고 공허한 삶에서 벗어난다는 이야기다. 사람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말로 공감해 주는 소프트웨어로 등장한 인공지능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클라우드 수퍼컴퓨터다. 주인공이 휴대하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인공지능 수퍼컴퓨터와 연결돼 있다.


?영화에선 인공지능이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지만 우리가 이용할 미래의 인공지능은 지식을 간추려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수퍼컴퓨터가 제공하는 지식을 암기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된다. 암기하는 두뇌 능력보다는 추론하고 깊이 탐색하는 사고 능력이 더욱 중요한 재능이 될 전망이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은 과거를 검색하는 일보다 미래에 벌어질 상황을 추정하고 그때 필요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일이 된다.


 특히 사람들이 불편해 할 문제점들을 발굴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물론 인공지능 수퍼컴퓨터를 잘 활용하면 일처리가 손쉬워진다. 의·식·주·낙·학 새 가치 찾는 직업 창출 사회가 발전하려면 새로운 가치가 더해져야 한다. 새로운 가치를 통해 문명이 발달하고 삶이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되기 때문이다. 기술 발달은 사람들을 점점 더 편하고 호화롭게 만들어 주지만 반대로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해결해야만 할 과제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당연히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비즈니스는 차원 높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한다. 미래 사회가 안게 될 어려운 과제들이 어떤 형태로 등장할지는 지금 예측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점도 있다. 인간사회의 기본 골격은 의(衣)·식(食)·주(住)·낙(樂)·학(學)으로 이뤄져 있다. 기술이 발달하고 문명이 바뀌어도 이들 기본 요소는 사라지지 않고 수준과 형태만 바뀐다. 따라서 이런 기본 요소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일자리가 많이 등장하게 된다고 본다. 그런 새로운 가치는 인간의 감성을 위로하고 편의를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두게 된다.


 따라서 미래 역량은 사람들의 감성과 편의성을 새롭게 개선하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능력에 있다고 본다.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 미래사회에 가장 필요한 역량이다.


 


 


이준정 서울대 객원교수?미래탐험연구소 대표

도민이 행복한 더 큰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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