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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특집] 122석 걸린 수도권 대회전(大會戰)

국민의당이 진보·보수 가운데 어느 쪽을 잠식하느냐가 판세 좌우… 새누리당 60석 이상, 더민주 70석 이상, 국민의당 5~10석 목표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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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특히 서울은 예로부터 바람 선거로 유명했다. 그래서 야세가 강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어떤 바람이 불지 관심사다.


여야의 20대 총선 대진표 구성이 마무리됐다. 수도권 122개 지역구 대전(大戰)에 출전할 선수들의 명단도 짜였다. 총선 판세를 결정짓는 3가지 변수 ‘구도와 인물, 이슈’ 가운데 구도와 인물이 정해졌다.

이번 총선은 3당 경쟁 구도로 치러진다. 안철수 대표의 제 3당 국민의당이 전국적으로 독자 후보를 내면서다. 4년 전은 야권연대로 수도권 대부분 선거구에서 ‘일대일’ 대결이었다.

19대의 경우 서울 15개를 포함해 수도권 31개 선거구가 5% 미만 표차로 승부가 결정된 초접전지였다. 당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후보 단일화로 사표를 없애고 새누리당과 일대일 대결을 벌인 끝에 17곳에서 이겼다. 그 결과 야권은 새누리당에 전국 과반(152석)을 내주고도 수도권에선 승리했다(새누리당 43석 VS 민주통합당 65석, 통합진보당 4석).

이번엔 3당 국민의당 후보들이 기존 야권 지지층과 중도·보수층 가운데 어느 쪽 표를 많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총선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다. 총선 수도권 판세 예측이 힘들게 된 이유다.

대신 ‘1여(與)-2야(野)’의 3당 구도는 기존 양당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공천(인물) 물갈이를 부르는 자극제가 됐다. 특히 더민주는 친노 좌장 이해찬(세종·6선) 의원과 ‘당대포’ 저격수 정청래(서울 마포을·재선) 의원의 공천탈락을 포함해 현역 의원 30명가량을 공천에서 떨어트렸다. 수도권에선 문희상(의정부갑·5선), 이미경(서울 은평갑·5선), 유인태(서울 도봉을·3선) 의원 등 중진의원의 탈락이 많았다.

대신 새로운 정치 신인들이 총선 본선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 실제 더민주는 ‘문재인 키즈’로 불리는 영입인사 상당수를 수도권에 전진배치했다. 오기형 변호사(서울 도봉을), 김병관 웹젠 의장(성남분당갑),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용인정), 조응천 변호사(남양주갑)가 대표적이다. 김병관 후보를 제외하곤 더민주가 현역이거나 20대 국회에서 새로 신설된 지역구(용인정)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TK 물갈이 치중한 새누리당 수도권 탈락자는 적어

새누리당은 텃밭인 대구·경북(TK)지역 물갈이에 집중하면서 수도권 탈락자는 길정우(서울 양천갑·초선) 의원 등 소수에 그쳤다. 19대 총선 당시 격전지에서 패배했다가 ‘리턴 매치’ 기회를 갖게 된 후보군이 많은 게 특징이다. 허용범 전 국회 대변인(서울 동대문갑), 김선동 전 의원(서울 도봉을), 이성헌 전 의원(서울 서대문갑), 권영세 전 의원(서울 영등포을), 박종희 전 의원(경기 수원갑)이 대표적이다. 새누리당도 수도권에 일부 정치 신인을 배치했다. 서울 노원병에서 안철수 대표와 맞붙은 이준석(31)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성남수정에서 더민주 김태년 의원을 상대로 뛰는 변환봉(39) 전 서울변호사회 사무총장이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를 포함해 김한길(서울 광진갑), 김영환(안산상록을), 문병호(인천 부평갑),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 등 수도권 현역 의원 5명 전원이 다시 출마한다. 이들 외에 국민의당은 김성식 전 의원(서울 관악갑), 한광원 전 의원(인천 연수을), 정기남 전 안철수 대선후보 비서실장(군포을), 이계안 전 의원(평택을), 표철수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남양주을)가 수도권에서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 정치 신인으론 장진영(45·변호사) 대변인이 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여성변호사회 대변인 출신인 강연재(39) 변호사는 강동을에서 더민주 심재권 의원을 상대로 공천을 받았다.


‘대통령의 지역구’ 종로 | 오세훈 VS 정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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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번지’ 종로 민심은 ‘박빙’ 대결을 예고한다. 3월 15일 종로구 사직동에서 열린 ‘단기 4349년 어천절 대제전’에서 정세균 의원(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오른쪽)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 종로는 역대 대통령 3명을 배출한 대통령들의 지역구다. 윤보선 대통령이 이곳에서 3~5대 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98~2000년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02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1996~98년 이곳 국회의원과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이 됐다. 그래서 큰 꿈을 꾸는 대선주자들이 종로로 몰린다.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새로 터를 잡았다. 16대 국회의원 때는 서울 강남을이 지역구였다. 종로에서 3선을 했던 박진 전 의원도 19대 때 불출마했다가 4년 만에 다시 도전했다. 새누리당은 오 전 시장, 박진 전 의원, 정인봉 전 의원의 치열한 3자 경선을 통해 오 전 시장을 후보로 정했다.

더민주 정세균 의원은 지역구 수성(守城)에 나섰다. 4선을 했던 지역구인 호남(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을 떠나 종로로 4년 전 19대 총선 때 옮겨와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바른 정치 큰 일꾼’이 그의 20대 총선 캐치프레이즈다. 대표 공약으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착공과 지역 봉제산업 및 주얼리산업 활성화를 내세웠다.

정 의원은 “4년 전 아무런 자산 없이 맨 몸으로 당선됐지만 이젠 지역구민과 신뢰가 쌓였다”며 “현 정권의 경제실패와 국정실정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자인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서는 “원천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는 후보”라며 “무상급식 주민투표 등 시장 시절 많은 실정에 대해 평가받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종로 판세는 오차범위 내 접전

오 전 시장은 ‘종로 출마가 대선 발판이 아니냐’고 묻자 “종로 발전을 위해 일하기 위해 온 것”이라며 “대권주자로 평가해주는 것은 영광스럽지만 종로의 발전, 종로 구민들의 행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바꿉니다’가 슬로건이다. 신분당선 조기 착공, 주얼리·봉제 등 특화산업 육성 등 대표 공약은 정 의원과 비슷했다. 다만 오 전 시장은 “시장 시절 추진한 서대문독립공원 리모델링, 수성동 계곡 개발, 광화문 광장 복원사업 등 다른 어떤 후보에 비해서도 종로를 위해 기여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 후보 가상대결 조사에 나타난 종로 판세는 한 후보의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2월 23일 공개한 4·13 총선 가상 대결 여론조사 결과 오 전 시장은 46.4%로 정 의원(36.9%)보다 앞섰다. KBS·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월 15일 발표한 가상대결 조사에선 각각 오세훈 40.0%, 정세균 35.6%, 정세균 38.1% 대 박진 33.3%로 오차범위 내(±4.4% 포인트)로 나타났다.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2승2패 뒤 5차전 마지막 승부 서대문갑 | 이성헌 VS 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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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2패의 호각지세에서 마지막 승리를 챙기는 쪽은 누굴까. 둘 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성헌 전 의원(왼쪽)과 우상호 의원은 신촌을 두고 다시 한 번 일대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대학가 ‘신촌’을 포함한 서대문갑은 386 운동권들의 마지막 승부가 벌어진다.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과 현역인 더민주 우상호 의원은 20대 총선이 벌써 5차 전이다. 두 사람은 2000년 16대 총선부터 서로 배지를 주고받으며 ‘2승 2패’를 거뒀다. 16·18대는 이 전 의원이 17·19대는 우 의원이 승리했다. 지난 네 번의 승부 모두 표차가 1000~6500표 사이 박빙이었다. 이 전 의원이 우 의원에 비해 나이는 네 살 위지만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둘 다 총학생회장(이 전 의원 1983년, 우 의원 87년) 출신이다. 사석에서 우 의원이 이 전 의원에게 ‘형님’으로 부를 만큼 서로 친분도 두텁다.

우 의원은 “이번에 패배하는 사람은 지역을 떠나야 할 운명이기 때문에 정치생명을 건 마지막 승부를 벌이겠다”며 “박근혜 정부의 재벌위주 경제정책에 대한 심판론으로 승부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우 의원이 내세운 자신의 강점은 ‘소탈하고 깨끗한 우상호’라는 인물론이다. 또 현역 의원으로서 아현고가도로 철거와 전국 산책로 1위로 선정된 서대문 안산 자락길 가꾸기 등 지난 4년 간의 지역사업 성과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대문 자연친화적 도시와 신촌-아현-서대문-홍제역을 잇는 역세권 개발로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 이성헌 전 의원은 내세운 건 ‘토박이 일꾼론’이다. 지역 주민들로부터 부지런한 일꾼이란 점에선 상대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고등학교 때부터 40년 가까이 지역에 살며 골목골목 모르는 데가 없는 토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주민들 사이에 서대문 발전이 정체됐다는 비판이 많다”며 “20대 총선은 중앙정부와 협력해서 일 잘할 사람, 준비된 일꾼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청년일자리를 위해 ‘국가일자리창출센터’를 유치하고 한강 고수부지에 다목적 운동장 건립을 공약으로 내놨다.

야권 연대 성사 여부는 아무도 몰라

이 지역의 판세는 두 사람의 과거 전적처럼 엎치락뒤치락했다. 중앙일보·엠브레인이 2월 23일 공개한 가상대결 조사에서 우 의원은 41.8%, 이 전 의원은 36.1%로 오차범위 내 백중세였다(±4.0%포인트). 같은 기관이 1월 4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우 의원 39.9%, 이 후보 35.7%로 비슷했다. 그런데 국민일보·조원씨앤아이가 지난 8~10일 유권자 5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전 의원이 43.2%로 우 의원(32.6%)을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19대 총선 ‘리턴매치’ | 권영세 VS 신경민(영등포을), 허용범 VS 안규백(동대문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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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을과 동대문갑은 19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이 이뤄지는 곳이다. 4년 전과 달리 3당 후보의 출현으로 판세는 더욱 오리무중이다. 왼쪽부터 영등포을 권영세 전 의원과 신경민 의원, 동대문갑의 허용범 전 국회 대변인과 안규백 의원.


서울 영등포을과 동대문갑은 모두 19대 총선 때 한 번 겨뤘던 후보들 간 재대결이 이뤄지는 선거구다. 두 지역은 모두 국민의당 제3당 후보가 출마해 19대 때 여야 일대일 대결과 결과가 달라질지 주목되는 곳이다.

영등포을에선 새누리당 친박근혜 중진인 권영세 전 의원과 MBC 앵커 출신인 더민주 신경민 의원의 2차전. 권 전 의원은 16~18대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지만 19대 총선에서 정치 신인 신 의원을 만나 여야 1대 1구도로 겨뤄 4508표(5.2%) 차이로 패했다. 권 전 의원은 총선 패배 후 박근혜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으로 대선 승리에 기여한 뒤 정부 출범 후 2013~2015년 주중 대사를 다녀왔다.

지난달 23일 중앙일보·엠브레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권 전 의원이 34.8%의 지지율로 신 의원(31.7%)과 오차범위(±4.0%포인트) 안에서 경쟁했다. 김종구 국민의당 후보는 13.2%였다. 한겨레와 한국리서치가 1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권 전 의원 35.1%, 신 후보 25.2%로 권 후보가 오차범위(±4.4%p)를 벗어나 9.9%포인트 앞섰다. 김종구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11.5%였다. 20대 총선에서 영등포을이 10% 이상 지지율을 가진 국민의당 후보의 출현으로 기존 양당 대결 때와 달리 권 전 의원에게 다소 유리한 판세가 나타난 셈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권 전 의원은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3월 2일 야권통합을 제안하자 트위터를 통해 “야권분열이란 호재에 취해 맘 놓고 당파싸움만 해온 우리 새누리당 정신차려야 한다”고 경고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는 즉각 거부했지만 궁극적인 결말은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분들은 늘 그래왔기 때문”이라고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동대문갑에선 새누리당 허용범 전 국회 대변인과 더민주 현역인 안규백 의원 간 재대결이다. 19대 총선 때는 안 의원이 2520표(2.9%) 차이로 초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동대문갑에서도 국민의당 김윤 전 대우차 세계경영기획단장이 변수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야권분열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며 “지난번에도 야권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4.7%를 가져갔는데도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당 조직국장 5번과 조직위원장 2번을 역임한 조직전문가로서 지난 4년 지역에 저인망 조직을 만들었기 때문에 국민의당 후보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철수, 노원병에 발 묶일까

새누리당 허용범 후보는 “이번엔 야당의 무책임, 무능력한 모습에 대해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며 “이번에 새누리당이 승리하지 못하면 박근혜 정부는 식물정부를 넘어 국가적 재앙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국민의당 후보가 막판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불과 한 달 전에 지향점이 달라 갈라선 사람들이 다시 합친다면 유권자를 우롱하고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윤 후보는 “양당체제는 겉으로 싸우면서 속으로 이익을 나누고 있는 강력한 담합체”라며 “20대 총선은 구체제와 새로운 희망의 대결”이라고 맞섰다.


총선·대선 운명 함께 건 노원병 | 이준석 VS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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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은 주목받는 신인 정치인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왼쪽)과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의 한 사람인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격돌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월 1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취약계층 주거지인 희망촌에 해빙기 안전점검을 하는 지역구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중간에 서울 마포당사에 들러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희 (당)내부의 이견에 멈춰서 있을 수 없다. 이제 전열을 재정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당내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의원으로부터 수도권 야권연대를 수용하라는 압박이 계속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안 대표는 전국 선거와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선거라는 두 개의 전선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로부터 “자신의 지역구 선거를 하면서 전국 선거를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

안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에서 3자 구도를 넘어야 재선 승리를 보장받을 수 있어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 새누리당이 일찌감치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을 청년 후보로 공천한 데 이어 더민주도 청년후보인 이동학 전 혁신위원과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의 경선을 통해 후보를 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수도권 동북벨트 후보들과 공동 선거운동을 벌이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기자에게 “노원병을 중심으로 강북·도봉·중랑·남양주 등 수도권 동북부 벨트 후보들과 함께 공동으로 지역발전 계획과 공약을 발표하고 선거유세도 함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산상록을의 김영환 의원과 함께 4호선 지하철을 통해 수도권 유세를 함께 벌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는 “출마한 뒤 안 대표를 지역에서 얼굴 한 번 마주친 적이 없다. 대신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얼굴만 몇 번 봤을 뿐”이라며 “이번 총선은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가진 후보와 대권에 대한 집착을 가진 후보의 대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지역 경쟁력을 살리는 후보로 전력투구하겠다”며 “상계동의 교통체계를 개편해 강남과 시내 출퇴근이 편리하도록 만들고 교육도시로 매력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노원병 판세는 여당 이준석 후보와 안철수 대표가 3자 구도와 양자구도 모두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조원씨앤아이가 3월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 32.2%, 안철수 대표 31.6%로 오차범위 내(±4.3% 포인트)에서 경합했다. 더민주 이동학 예비후보는 13.9%로 나타났다. 양자대결에서도 안 대표가 42.3%, 이 후보 41.5%로, 역시 오차범위 안의 초박빙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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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곡동 5만 명 유입 강남을 | ‘구룡마을’새 누리 텃밭 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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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강남을에 야당 깃발을 꽂고자 한다. 새누리당은 전통 텃밭 사수를 장담한다. (왼쪽부터) 김종훈 의원, 원희목 전 의원,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 전현희 전 의원


새누리당 텃밭인 서울 강남지역에서 20대 총선에서 주목할 곳이 강남을 선거구다. 강남을은 국회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부촌(富村)인 대치 1·2·4동을 신설된 강남병 선거구에 떼어준 뒤 개포·일원·수서·세곡동만 남았다. 이 가운데 세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에는 지난 4년간 새로 인구 5만 명이 입주했다. 강남을에는 ‘강남내 판자촌’ 구룡마을 1000세대도 포함돼 있다. 20대 총선은 이렇게 선거구의 소득계층별 유권자 구성이 변한 뒤 치르는 첫 선거다.

강남권 교두보 마련에 진력하는 야당

야당 입장에선 기존 ‘강남 부유층=새누리당 지지’라는 계층 색이 옅어진 지역으로 탈바꿈했으니 강남권 교두보 마련을 위해 전력을 다해볼 여지가 생겼다. 더민주는 3월 2일 강남을의 경우 험지 전략공천을 통해 일찌감치 전현희 전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텃밭 공천이라며 현역 의원인 김종훈 의원, 원희목 전 의원,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 등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일정 막바지까지 후보 확정을 미뤘다. 결국 여당 축구장에서 야당 전 후보가 단독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20일 가까이 누렸다.

전 후보는 “강남에도 야당이 한 번 돼야 한다고 갈수록 응원해주는 분위기”라며 “여당은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기 때문에 주민들은 지역 현안을 발로 뛰어서 해결하는 정치인에 대한 갈망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전 후보는 캐치프레이즈도 ‘땀 흘려 일하는 국회의원, 맡겨주면 꼭 해낸다’로 정했다고 한다. 인구 5만 세곡동 보금자리 신도시에 지하철·보건소·우체국·중학교 등 주민편의시설이 아직 구비되지 않아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게 최대 현안이기 때문에 지하철 유치, 생활체육시설 확충이 공약이다.

새누리당 원희목 전 의원은 “강남 3개 선거구 가운데 우리 지역은 격차해소가 가장 문제이기 때문에 사회복지 전문가로서 중도보수가 주도하는 사회통합을 이루겠다”라며 “세곡동·일원동의 지하철 유치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은 국정을 주도하는 새누리당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최대 격전지 용인정 | 이상일 VS 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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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정은 박근혜 대통령후보 대변인 출신인 이상일 의원(왼쪽)과 문재인 전 대표 영입인재 1호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오른쪽)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는 20대 총선에서 지역구가 9개로 늘어난 ‘용인·수원’ 라인이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이 가운데 신설된 용인정에선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통령후보 대변인 출신인 이상일 의원이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재 1호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대결한다.

이 의원은 ‘동행의 생활정치. 말이 아닌 일로 보여드리겠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지역 교통난 해결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죽전·보정IC,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신설과 중단된 동백세브란스 병원을 재난전문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완공하겠다는 공약을 제안했다. 표창원 전 교수는 ‘안전한 대한민국’, ‘행복한 용인’, ‘살기 좋은 우리 동네’가 슬로건이다.

용인정 초반 판세는 혼전 양상이다. 한겨레와 한국리서치가 3월 1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이상일 29.2%, 표창원 31.5%, 국민의당 김윤석 후보 10%로 이 의원과 표 교수는 오차범위 내(±4.4%p) 접전을 벌였다. 비례대표 지지 정당은 새누리당 38.6%, 더민주 21.3%, 국민의당 13.3% 순으로 나타났다. CBS와 국민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같은 달 13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이상일 35.6%, 표창원 40.3%로 오차범위 내(±4.3%p)였다. 국민의당 후보로는 유영욱 전 용인도시공사 본부장을 넣어 조사한 결과 14.4%가 나왔다.

새누리당이 180석 얻는 조건

수원에서 신설된 수원무 지역구에선 각각 수원을과 수원정에서 지역구를 옮긴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과 더민주 김진표 전 의원이 대결한다. CBS·국민일보·리얼미터가 3월 13일 공개한 조사에선 정미경 의원이 38.9%, 김 전 의원 32.5%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한겨레·한국리서치가 같은 날 공개한 조사에서 김진표 전 의원은 32.7%, 정미경 의원은 27.6%로 오차범위(±4.4%) 안에 머물렀다. 국민의당 김용석 후보는 5.7%, 무소속 김현우 후보는 2.0%로 조사됐다.<중앙 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20대 총선 마지막 변수인 이슈 대결은 물밑에 가라앉아 있다. 수도권에선 3당 구도로 여당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는 전문가도 많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19대 총선에선 수도권 31개 선거구에서 득표율 5% 이내 접전이 벌어졌다. 격전지에서 국민의당 후보들이 야권표를 5~10% 득표율만 잠식하더라도 새누리당이 180석을 얻는 상황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도권은 역대 총선에서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아왔기 때문에 선거 막바지 정부·여당 심판론이 강하게 불 수도 있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3자 구도가 야권에 불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수도권에서 상당히 강한 심판론을 일부 상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국민의당이 보수 표도 가져갈 수 있어 더민주에 일률적으로 불리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19대 때도 선거 막판 불거진 민간인 사찰 문건공개와 ‘나꼼수’ 김용민 후보(민주통합당)의 막말 파문이 선거판을 뒤흔들었다. 당시 총선을 지휘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수도권에서 패배했음에도 전국적으로 과반 승리(152석)를 거뒀던 이유가 김용민 파문 덕이란 분석도 있다. 20대 총선도 돌발 이슈로 판세를 요동치게 만들지 모른다.

여야 3당은 목표치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이 ‘70석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새누리당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절반인 60석 이상, 국민의당 이상돈 선거대책본부장은 5~10석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새누리당 권성동 본부장은 총선 이슈로 야당심판론을 내세웠다. “20대 총선은 대내외적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할 경제정당이냐. 고령연금 30만원 인상공약과 같이 현실성 없고 국가재정에 대한 고려도 없는 ‘포퓰리즘’, ‘퍼주기’ 공약으로 나라를 거덜내는 정당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다.”

더민주는 ‘경제심판론’이다. 정장선 단장은 “이번 총선은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 선거”라며 “경제위기, 민생파탄에 대한 냉엄한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상돈 위원장은 “국정에 실패한 여당을 심판하는 것과 함께 극단에 치우친 야권도 함께 재편해 3당 체제로 바꾸는 선거여야 한다”고 ‘여·야 심판론’을 제기했다. 어떤 논리가 유권자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지 투표일 4월 13일은 20일 남짓 남았다.

-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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