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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나 자신만의 삶을 디자인하라…아탈리의 ‘끔찍한 세상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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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당신이 옳다
자크 아탈리 지음
김수진 옮김, 와이즈베리
244쪽, 1만3000원

‘유럽의 지성’으로 꼽히는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의 신작이다. 책의 부제인 ‘이미 지독한, 앞으로는 더 끔찍해질 세상을 대하는 방법’으로 자기 주도적인 삶을 제안한다. 타인의 생각에 구애받지 말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삶을 지배하라는 것이다. 아탈리는 이런 삶의 방식을 ‘자기 자신 되기’라고 명명 했다.

아탈리의 전망에 따르면 세상은 점점 살기 힘들어진다. 테러와 실업, 빈부격차와 환경문제 등이 나날이 심각해지지만 위기 상황을 타개할 능력을 국가나 기업에 기대할 수 없다. “민주주의 사회의 정치 지도자들은 일시적으로라도 인기가 떨어지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 기업은 지금 당장 필요한 재정문제에만 골몰하면서 주주의 이윤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게 그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은 ‘체념하고 요구하는 자’가 되기 쉽다. 자신의 운명을 체념하고 받아들이면서, 속박받는 것에 대한 대가로 ‘보조금 같은 공공서비스의 이기주의적인 소비자’가 되는 것이다.

‘체념하고 요구하는 자’로 살 것인가, ‘자기 자신 되기’에 성공할 것인가를 가르는 키워드는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있으면 내면의 힘을 발견할 수 있고, 통찰력과 내면을 성찰하는 능력, 공명정대함과 용기가 생긴다. 극단적인 낙관주의나 비관주의 없이 불확실한 인생을 있는 그대로 직면할 수 있다.”(190쪽)

책은 전체 분량의 3분의 1 가량을 ‘자기 자신 되기’를 실천한 사람들의 사례에 할애했다. 마하트마 간디, 토머스 에디슨, 파블로 피카소 등 이른바 ‘위인’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담배회사 브라운앤드윌리엄슨의 내부 고발자 제프리 위건드, 8개월 동안 70㎏ 감량에 성공한 스위스 환경론자 다니엘 브렐라즈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다뤘다. 나열식 소개가 지루해질 무렵, “우리라고 이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나”란 저자의 메시지가 가슴을 울린다. 어느 누구도 똑같이 디자인해낼 수 없는 ‘나만의 의미있는 삶’을 향한 채찍질이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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