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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6000명 ‘인천상륙작전’…28일 월미도 치킨 동난다

6·25전쟁 때 맥아더 장군이 지휘한 상륙작전 무대인 인천시 중구 월미도. 요즘 월미도 문화의 거리 일대는 대청소가 한창이다. 인부 10여 명이 고압 살수기를 동원해 815m 길이의 거리 곳곳을 누비며 오물과 얼룩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있다. 벤치와 각종 조형물에 내려앉은 먼지도 꼼꼼하게 닦는다. 25일까지 계속되는 대청소는 단순히 봄맞이 차원이 아니라 귀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맞기 위해서다.

아오란그룹 직원 6박7일 포상 휴가
27일 입국, 항공편으론 최대 규모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廣州)의 건강보조식품 개발·유통기업인 아오란(奧藍·AURANCE)그룹의 임직원 약 6000명이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성과 보상 관광 차원에서 방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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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6~28일까지 3일에 걸쳐 중국 24개 도시에서 158편의 비행기를 나눠 타고 인천공항에 입국할 예정이다. 2011년 중국 바오젠(保健)그룹 소속 임직원 1만여 명이 크루즈 선박을 이용해 제주도를 관광한 적은 있지만 항공편으로 오는 단체관광객으로는 이번이 역대 최대급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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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란그룹 임직원 6000명 중 4500명이 28일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한꺼번에 ‘치맥(치킨+맥주) 축제’를 연다.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한류 TV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전지현이 먹어 유명해진 치맥을 유커들이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이날 동원되는 치킨만 1500마리. 조달 방법을 고민하던 여행사는 인천에 본사를 둔 치킨업체와 협약을 맺고 인천 지역 50개 점포에서 각 30마리씩 공수하기로 했다. 제공되는 캔맥주는 4500캔으로 무려 225만mL다. 길이가 17㎝인 맥주캔을 쌓을 경우 높이만 765m. 인천에서 제일 높은 빌딩인 송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306m)의 2.5배다.

치맥 축제를 위해 문화의 거리 300m 구간에 6인용 테이블 750개와 의자 4500개가 나란히 설치된다.

인천시에 따르면 유커들의 이동에 관광버스 140대, 관광가이드 280명이 동원된다. 중구 관광진흥실 관계자는 “치맥 축제에 참석할 유커들이 타고 올 관광버스 140여 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월미도 갑문 매립 부지를 임시 주차장으로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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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들은 6박7일 일정 중 4박을 인천에서 보낸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송도석산·인천대는 물론 남동구에 있는 모래내 전통시장과 차이나타운·월미도 등을 둘러본다. 숙박은 오라카이송도파크·라마다송도·하버파크 등 인천·안산·시흥의 26개 호텔 1500개 객실을 사용할 예정이다.

아오란그룹은 29~30일 송도컨벤시아를 통째로 빌려 기업회의를 한다. 인천시는 컨벤시아 1~3층을 모두 사용해도 식사 장소가 부족하자 지하 주차장까지 식당으로 꾸며 사용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아오란그룹의 인천 방문(訪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단체 유커 유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단체 해외여행 등 통 큰 포상휴가로 유명한 만큼 ‘포상관광의 중심지’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29일 국영 중국청년여행사(CYTS)·칭다오중국여행사(中旅) 등 5곳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연간 유커 3만 명 이상을 유치하기로 했다. 아오란그룹과는 ‘기업회의를 3년간 인천에서 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김상섭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유커들이 쓰는 숙박비·식비·쇼핑 등으로 인천이 이번에 얻는 경제효과는 약 120억원(1인당 약 200만원)”이라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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