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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밋 넌 내가 막는다, 35세 김동욱의 질식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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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김동욱(왼쪽)이 23일 프로농구 챔프 3차전에서 KCC 전태풍과 볼을 다투고 있다. [고양=뉴시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7전4승제로 열리는 단기전이다. 54경기가 열리는 정규리그와 달리 단기전엔 집중력이 중요하다.

KCC 득점원 에밋 또 묶고 13득점
오리온, 챔프전서 1패 뒤 2연승

올해 챔피언결정전에선 고양 오리온의 베테랑 포워드 김동욱(35·1m94cm)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리온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3차전에서 김동욱의 활약을 앞세워 92-70으로 승리를 거두고 1패 뒤 2승을 거뒀다. 김동욱은 특히 승부처였던 2쿼터에 끈끈한 수비에다 화끈한 3점슛까지 터뜨리며 큰 점수 차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동욱은 이번 챔프전에서 KCC의 주득점원 안드레 에밋(34·1m91cm)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에밋보다 키가 큰 데다 파워도 갖췄기 때문이다.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평균 33.7점을 넣었던 에밋은 지난 21일 2차전에선 김동욱의 집중 수비에 막혀 14득점에 그쳤다. 3차전에 나선 에밋은 1쿼터에선 펄펄 날았다. 김동욱의 마크를 뚫고 10점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김동욱은 2쿼터엔 에밋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에밋이 주춤하자 하승진(31·2m21cm)·전태풍(36·1m80cm) 등 KCC의 다른 선수들도 힘을 잃었다. 에밋은 이날 3차전에서 27점을 넣었지만 김동욱이 뛰는 동안엔 14점에 그쳤다. 하승진도 7득점에 불과했다.

수비에 치중하던 김동욱은 2쿼터 막판엔 슈터로 변신했다. 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45-28로 벌렸다. 이날 김동욱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에선 조 잭슨(24·1m80cm·20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이었다. 오리온은 이날 3점슛만 12개를 성공시켰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공수에 걸친 김동욱의 활약 덕분에 경기가 우리 편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김동욱은 “챔프전을 시작하기 전 에밋을 막으라는 특명을 받았다. 에밋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기 위해 동영상 자료를 분석했고, 정규리그 때 에밋을 막았던 팀 후배들의 조언도 들었다”고 말했다.

2005년 서울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김동욱은 늘 ‘게으른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산고 재학 시절엔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해 한국 농구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았지만 정작 프로에 와선 빛을 보지 못했다. 2012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오리온과 보수 총액 4억5000만원에 계약했지만 무릎·발목 등 잦은 부상 때문에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김동욱은 올 시즌엔 부상없이 한 시즌을 완주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그 결과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전 경기(54경기)에 6게임 모자른 48경기를 뛰며 젊은 선수들이 많은 오리온의 구심점 역할을 해냈다. 김동욱은 “팀에선 문태종(41)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한발 더 뛰려고 노력한다. 꼭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4차전은 25일 오후 7시 고양에서 열린다.

고양=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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