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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넘겨라, 마지막 고비에 선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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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류현진(29·LA 다저스)은 언제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까.

23일 투구서 수술 이후 최고구속
전력피칭 직전 … 6월께 복귀할 듯


정답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금 ‘깔딱 고개’를 천천히, 그리고 잘 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직구 스피드가 시속 135㎞에서 140㎞로 넘어가는 과정이 류현진 재활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류현진은 23일 미국 애리조나 캐멀백랜치의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점점 투구 속도를 올리면서 30개의 공을 던졌다. 다저스 전담 기자 켄 거닉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류현진이 어깨 수술을 받은 후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고 썼다.

거닉은 정확한 구속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이 지난달 최고 시속 84마일(135㎞)의 공을 뿌린 걸 감안하면 이날 140㎞에 가까운 스피드를 기록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전력피칭의 직전 단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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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넉달 만에 캐치볼을 시작해 재활 첫 단계인 ITP(Interval Throwing Program·15m에서 50m까지 조금씩 거리를 늘려 던지는 프로그램)를 순조롭게 마쳤다. 12월 중순 롱토스(먼거리에서 공을 던지는 것)를 시작했고, 올해 1월 불펜피칭에 들어갔다. 세 번째 투구를 앞두고 어깨 통증이 생겨 피칭을 중단했다. 이달 초 류현진은 캐치볼-롱토스-불펜피칭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다시 밟았다. 투구수도 20개에서 25개, 30개로 점차 늘어났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바람에 4월 개막전 등판은 어려워졌다.

지난 2004년 류현진의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집도했던 정형외과 전문의 김진섭 원장은 “어깨 수술을 한 투수가 통증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류현진의 수술 전후 자기공명촬영(MRI) 사진을 봤다. 처음에는 어깨 염증을 청소할 계획이었는데 관절와순 파열이 수술 중 발견돼 꿰맸다. 그래서 예상보다 재활 기간이 길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절와순은 어깨 관절 둘레에 붙어있는 반지 모양의 둥근 섬유연골이다. 투수들이 자주 다치는 부위로 김광현(28·SK)·손민한(41·전 NC) 등도 관절와순 부상을 겪었다. 김 원장은 “관절와순이 파열돼도 수술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김광현의 경우가 그렇다”며 “수술을 받을 때 30대 중반이었던 손민한은 등판까지 3년 정도 걸렸다. 류현진은 그나마 젊은 편이라 희망적이다. 지금 이 단계가 아주 중요하다. 이대로라면 충분히 올 시즌에 복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몇 차례 불펜투구를 한 뒤 이상이 없다면 타자를 상대하는 라이브 피칭에 들어간다. 실전감각을 되찾으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불펜피칭 단계에서 통증이 재발한다면 보강 운동을 하고 주사를 맞아야 한다. 복귀 시기는 그만큼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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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와 NC의 팀 닥터인 이상훈 CM충무병원 원장은 “지금까지의 진행 과정은 나쁘지 않다. 지금 류현진의 상태라면 6월 이후 마운드에 서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술 후 통증이 반복되다가 다시 나빠지는 사례도 있다. 서너 달 정도 공을 던지다가 통증이 찾아오면 마이너리그에서 재활등판을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류현진이 2013년이나 2014년처럼 던지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재활훈련이 지루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깔딱 고개’를 넘느라 심신이 지친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단계를 확실히 거쳐야 한다. 지난주 다저스 캠프를 찾은 박찬호(43)가 류현진에게 “너무 빨리 운전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 원장은 “재활훈련이 끝나더라도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통증을 잘 관리해야 한다.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 (통증을 참고 던질 수 있는) 수술 직전의 상태로 만드는 게 최선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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