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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강의 배정 대가로 시간강사 돈 뜯은 '갑질 교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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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배정을 대가로 시간강사들에게 금품을 뜯고, 강의료를 착복한 서울 사립대의 교수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유령 강좌를 개설하고 강좌에 이름을 올린 시간강사로부터 돈을 받아챙기거나 강의료를 횡령한 혐의(사기·횡령 등)로 서울 소재 사립대 평생교육원에서 근무했던 전직 교수 이모(45)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또 이씨의 제안으로 수업에 이름을 올리고 이씨가 수업료를 가져갈 수 있도록 통장 및 현금카드를 양도한 시간강사 고모(45)씨는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실제로는 강의는 하지 않고 수업료만 받아 챙긴 시간강사 김모(43)씨는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이 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계약직으로 생활체육학 전공 책임교수직을 맡고 있던 이씨는 평생교육원 수업에 대한 학사관리가 허술한 점을 노리고, 서류를 꾸며 자신의 친구인 고씨에게 가짜로 강좌를 개설해 줬습니다. 그리고 고씨의 차명계좌로 입금된 강의료 4650여만원은 자신이 가로챘습니다.

고씨는 서류상 자신이 강의를 한 것으로 기록되는 것에 만족하고 강의료를 넘기라는 이씨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합니다. 강의 경력이 필요했던 고씨와 돈을 챙기려 했던 이씨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겁니다.
 
<영상 : 피해자 자택 압수수색 당시 영상 (서울 송파경찰서 제공)>

이씨는 이와 별개로 레저스포츠 전문업체를 운영하던 피해자 A씨를 시간강사로 위촉시켜 주고, 그 대가로 학생들이 낸 실습비 5500만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강의를 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B씨에게 강좌 3개를 배정해 준 뒤 500만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B씨는 3개 강좌 중 1개만 실제 수업을 했고, 2개는 수업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함께 입건된 시간강사 김모(43)씨도 부정한 방법으로 강의료를 착복했습니다. 김씨는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스키·승마 수업 강사을 한 것처럼 속이고 강의료 480만원 가로챘습니다. 그러나 실제 수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시간강사 추천·해촉에 관한 권한을 내세워 시간강사들에게 금품을 요구해왔습니다. 교수와 시간강사관의 갑을 관계를 악용한 것입니다.

또한 이씨는 학생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학교 전산망에 무단으로 접속해 강의평가를 조작하거나,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시간강사들에게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허위 진술하도록 회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평생교육원의 학사관리나 교수진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린 범죄”라며 “평생교육원 운영 대학을 대상으로 비리 여부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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