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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이후 기세등등해진 트럼프 "국경 폐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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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22일(현지시간) “브뤼셀을 보라”며 과격 발언을 또 쏟아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브뤼셀 테러가 터지자 그는 대선 주자 중 가장 강경한 주장을 펼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에서 “(대통령이 되면) 상황이 파악될 때까지 국경을 폐쇄하겠다. 이 나라에 누구를 받아야 할지에 대해 미국은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던 브뤼셀이 이제는 재앙의 도시가 됐다. 미국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슬림 입국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기존 주장에서 더 나간 것이다.

트럼프는 비난을 자초했던 물고문 허용 주장을 놓고도 “테러 정보를 미리 알아내려면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 관련 법률을 확대할 수 있다면 물고문도 좋고, 나는 물고문 이상도 하겠다”고 반복했다. 미국 정부는 제네바협약 등에 따라 물고문을 금지하고 있다.

트럼프의 주장은 상식을 벗어났지만 브뤼셀 테러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30명이 숨진 IS의 파리 테러 직후 트럼프는 미국 내 무슬림을 잠재적 테러집단으로 몰며 테러 공포증을 조장해 지지율을 끌어올린 전례가 있다. CNN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27%에서 11월 말 36%로 뛰었다.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날 “많은 안보 전문가들은 브뤼셀 테러와 같은 공격이 트럼프의 추가 상승에 동력으로 작용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토마스 라이트 선임 연구원은 폴리티코에 “공포에 장악된 분위기에서 트럼프의 권위적이고 일방주의적 접근이 더 호소력을 가질 수 있다. 사람들이 공포에 빠지며 지난 50년간 누구도 가능하다고 주장하지 않았던 그런 정책들을 지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날 실시된 두 곳의 공화당 경선 중 유타주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주)에게 밀렸지만, 승자독식제로 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는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해 크루즈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경영진과 편집 간부들이 트럼프를 만나 질의 응답을 한 뒤 하루만인 22일 ‘트럼프 대통령직의 위험성’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어 반(反)트럼프 노선을 더욱 분명히 했다. 사설은 “트럼프의 (WP) 방문은 그가 대통령직에 적합한지에 대한 확신을 전혀 주지 못했다. 그의 답변은 백악관을 그에게 맡기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의심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트럼프는 WP가 남중국해로 확장하는 중국을 막을 대책을 묻자 “우리는 예측 불가능해야 한다. 예측 가능한 건 나쁘다”는 황당 답변을 내놨다. 트럼프가 “언론사들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더 쉽게 만들겠다”고 주장한 데 대해 WP가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가 있는데 어떻게 관련 법을 바꾸겠느냐”고 묻자 “내 변호사들이 답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이 자리에서 손을 내보인 뒤 “내 손은 정상인데 약간 크다. 사람들이 (손이 작으니 신체의 다른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주)가 경선 하차 이전에 열렸던 공화당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트럼프를 놓고 “손이 작다”고 한데 대한 반박이다.

WP의 칼럼니스트 루스 마커스는 칼럼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센카쿠 열도, 핵 확산을 말하면서 손을 얘기했으니 이게 얼마나 현실 같지 않은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WP는 트럼프가 한국·일본에 대해 안보 무임승차를 제기하는 데 대해서도 “미국이 아시아에서 주둔해 이득을 본 게 있지 않느냐”고 묻자, 트럼프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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