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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약세 지역 후보들 초긴장

정치권이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발끝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그가 새누리당 공천장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 출마의 길로 나오면 4·13 총선 판세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유승민 탈당 때 선거 파장은
임태희 등 ‘친유 연대’ 가세 움직임
친박 “몇 석 잃어도 당 정체성 중요”

◆대구가 1차 영향=1차로 영향을 받게 될 곳은 대구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돼 낙천한 권은희(대구 북갑)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당에 있지만 같은 처지인 김희국(대구 중-남)·류성걸(대구 동갑) 의원 등도 유 의원의 거취에 따라 탈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비박 무소속 연대가 대구에서 형성될 수 있다. 여기에 수도권에서 낙천한 이종훈(성남 분당갑) 의원과 임태희(성남 분당을) 전 대통령실장 등도 유 의원과 세력을 규합하고 싶어 한다.

2008년 18대 총선 때도 김무성 대표가 ‘친박계 학살 공천’으로 낙천한 친박계 인사들과 함께 무소속 연대를 꾸려 성공한 전례도 있다. 이 모임에선 11명이 당선돼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으로 금의환향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한 대구 의원은 “2008년 무소속 연대는 ‘친박 연대’였고, 무대도 부산이었다”며 “무조건 1번(새누리당)을 찍는 대구에서 반박 성향의 무소속들끼리 힘을 합쳐도 동반 상승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18대 총선 때 비주류의 구심점이 박근혜 대통령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파괴력이 약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러다 보니 ‘유승민 효과’는 정작 대구에서 유승민계를 키워주는 모양새보다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을 흔드는 ‘네거티브 이펙트(부정 효과)’로 발현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지역구 253석 중 122석을 차지하는 서울·경기·인천은 정치적 바람에 민감한데, 이번엔 그 바람이 유승민 동정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 정한울(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교수는 “유승민 바람이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기 엔 권력이 칼을 너무 휘둘렀다”며 “수도권에서 보수나 중도 성향의 20~30대 표 이탈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2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수도권 지지율은 지난주 49.6%에서 이번 주 37%로 12.6%포인트나 빠졌다. 권순정 리얼미터 실장은 “이미 유 의원 공천 지연과 비박계 찍어내기 공천으로 수도권에서 ‘새누리 디스카운트(평가절하)’가 시작됐다”며 “유 의원이 결국 탈당하면 이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친박계 후보들이 전멸한 것도 유승민 효과의 조짐으로 당내에서는 해석된다.

여기서 비롯되는 후보들의 초조감은 특히 수도권 중 여당세가 약한 지역에서 더 심하다. 22일에는 친박계 공천위원인 박종희(수원갑) 후보도 방송에 출연해 “여론 동향을 보면 유승민 의원에게 동정적인 여론도 있는 것 같다 ”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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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구도 믿어보자”=하지만 친박계 내부에는 “몇 석 잃더라도 (친박정)당 정체성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논리가 강하다. “2004년 17대 총선의 ‘탄핵 역풍’ 때와 비교하면 유승민 역풍은 미미한 편이다. 핵심 보수층의 지지가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전체 판이 흔들리진 않을 것”(명지대 윤종빈 교수)이란 분석도 있다.

게다가 탄핵 때도 새누리당은 서울 48개 지역구 중 15석을 얻었다. 현재 새누리당 서울 의석수(16석)와 큰 차이가 없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유승민 효과로 수도권 후보들의 고전이 예상되지만, 새누리당-더민주-국민의당 3자 구도가 형성된 곳도 많아 무조건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남궁욱 기자, 대구=최선욱 기자 periodist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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