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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뛰자, ELS 품귀 현상

올 초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가 폭락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주가연계증권(ELS)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H지수 연계 ELS에 대한 발행 규제를 풀어야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홍콩증시 급락 뒤 물량 제한
시장 안정 되찾으며 수요 늘어
ISA 편입용으로도 인기 급상승
투자 업계선 규제 완화 목소리

지난해 5월 26일 1만4962.74까지 올랐던 H지수는 올해 2월 12일 7498.81로 떨어지며 반토막이 났다. 이에 따라 H지수와 연계된 ELS가 무더기로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에 ELS 발행 제한을 요구했다. 증권사들은 현재 매달 상환액의 90% 내에서 H지수 ELS를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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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5400억원이던 신규 발행액은 올해 2월 1600억원으로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H지수 ELS 발행 잔액은 36조8500억원이다. 금융당국은 이 잔액을 2017년까지 20조원대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H지수는 21일 현재 8928.65까지 회복했고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H지수가 바닥을 친 지금이야말로 ELS에 가입할 때라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H지수가 다시 반토막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최근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ELS 인기를 부추겼다. ISA에 예·적금을 담는 것보다 ELS를 넣는 것이 절세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ISA 출시 직전인 지난 10일 신한금융투자 프라이빗뱅커(PB) 1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37%가 ELS와 파생결합증권(DLS)을 우선적으로 주목할 상품이라고 답변했다. 비과세 해외펀드도 출시된 이상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상품이 ELS 정도밖에 딱히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상당수 증권사들은 ISA 신규 고객들에게 연이자 5%를 지급하는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과 ELS 가입을 권유하고 있지만 발행량이 제한돼 있어 편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H지수·코스피200·유로 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발행했는데 1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고객들도 저금리 시대 대안으로 ELS를 찾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재 금융당국의 자율규제안대로라면 사실상 한 달에 100억원 이상 ELS를 발행할 수 있는 증권사가 없다. 금융투자업계는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시점에 규제 때문에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며 불만이다.

증권업계 일부에선 홍콩 항셍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을 두고 H지수 ELS 규제의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H지수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로 구성된 반면, 항셍지수는 홍콩 시장의 핵심 지수다. 올 2월 항셍지수 연계 ELS 발행액은 2700억원으로 H지수 ELS 발행액 1600억원보다 많았다. 월간 기준으로 항셍지수 ELS 발행액이 H지수 ELS 발행액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투자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선 H지수 ELS 발행 물량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H지수가 반등했지만 앞서 발행된 ELS 물량의 상환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발행 규제는 금융당국의 판단할 몫이므로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면서도 “H지수가 급락했을 때 오히려 기회라고 들어간 투자자들도 많았던 만큼 발행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데 따른 부작용이 더 커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ELS를 ISA에 편입할 때 필요한 ‘본인 동의’ 의무는 완화한 금융당국이 H지수 ELS 규제엔 단호한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기도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8일 금융회사가 ELS를 고객의 ISA 계좌에 편입할 때마다 일일이 고객에게 상품구조를 설명하고 동의를 받도록 한 방침을 바꿔 최초 가입 시점에 포괄 동의만 받아도 되도록 했다. ISA 흥행을 위해서다. 금융위는 지난해 9월엔 포괄 동의는 절대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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