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TONG] 대구 여고생 추천 ‘동성로 군것질 투어’

by 성화여고지부
 

‘대구 먹거리’라고 하면 사람들은 뭘 떠올릴까. 대구에 사는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사람들의 답은 막창, 막창, 그리고 또 막창일 것이다. 어차피 대구는 막창, ‘어대막’이다. 하지만 안동에서 매일 찜닭을 먹지 않고 횡성에서 매일 한우를 먹지 않는 것처럼, 대구 또한 매일 막창만 먹으러 다니지 않는다. 우리 같은 학생이 막창을 그리 자주 먹는 것도 아니고. 대구에 막창 말고도 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
 

대구 먹거리에 무지한 친구들, 10대 ‘핑프’(핑거 프린세스.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남이 알려주길 원하는 사람)를 위해 마련했다. 낭랑 18세 대구 여고생이 준비한 동성로 군것질 투어.
 

  

 

1. 중앙떡볶이

주소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2길 81
전화 053-424-7692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첫째주 월요일, 셋째주 목요일 휴무)
 
굵직한 떡볶이와 대구 명물 납작만두를 판매하는 중앙떡볶이. 양념이 밴 굵은 떡이 특징이다. [사진=중앙포토]

굵직한 떡볶이와 대구 명물 납작만두를 판매하는 중앙떡볶이. 양념이 밴 굵은 떡이 특징이다. [사진=중앙포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국민 간식 떡볶이. 하지만 이건 그냥 떡볶이가 아니다. 대구의 ‘중앙떡볶이’다. 1년 365일 길게 늘어선 사람들 덕에 가게를 찾아 두리번거릴 필요도 없다. 이 유명세를 혹여나 의심이라도 할까 걱정스러운지, 가게 곳곳에는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력이 빼곡하다. 최근에는 ‘슈가보이’로 유명한 백종원님도 다녀가셨다고.
 

일행들과 떠들다 보면 어느새 줄이 짧아지고, 차례가 다가온다. 그때 아주머니들이 주문을 받는데, 무엇을 얼마나 주문해야 할지 감이 안 온다면 입구에 자리 잡고 요리하시는 아주머니들께 물어라. 시크한 대구 사투리로 추천해 주신다.
 

메뉴는 몇 개 없지만 추천하는 건 이곳의 ‘비주얼 담당’인 떡볶이와 납작만두다.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들다는 대구의 ‘납작만두’는 이름처럼 납작한 만두피와 당면 만두소가 들어있다. 이 얇은 만두를 젓가락으로 하나씩 떼어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는 것이 신의 한 수.
 

떡볶이는 1인분에 길고 굵은 떡볶이가 정확하게 4개 나온다. ‘4개? 누구 코에 붙이라고.’라는 생각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먹어본 자의 대답은 That's no no. 갯수가 적어 배가 안 찰 것 같겠지만 양념이 잘 배인 굵고 쫀득한 떡볶이를 한 입씩 베어물면 어느새 그릇은 텅텅 비고 배는 통통하게 불러 있을 것이다.
 

말이 길었지만 한 줄로 쉽게 요약해볼까? 이 곳의 떡볶이를 먹는 순간 긴 줄을 기다린 시간들이 잊힌다. ‘이거 레알 반박불가’다.

 

2. 삼송빵집

주소 대구광역시 중구 중앙대로 395
전화 053-254-4064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 (연중무휴)
 
기사 이미지

삼송빵집의 대표메뉴, 통옥수수빵. 옥수수 알갱이를 크림에 배합해 씹을수록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사진=삼송빵집 홈페이지]

 

대구 삼송빵집의 ‘마약빵’이야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뭐? 못 들어봤다고? 헐 진정한 ‘빵알못’(빵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여기 있었다니!
 

이곳 또한 아침부터 줄을 서서 사갈 정도로 온종일 불티나게 팔린다. ‘마약빵’의 원래 이름은 ‘통옥수수빵’. 이름 그대로 빵 안에 옥수수 알갱이 크림(정체는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부드럽다.)이 들어있다. 갓 나와 따끈따끈한 빵을 한 입 베어 물기 전! 하나 주의할 점은 빵 위에 토핑된 보들보들한 가루를 조심하라. 까딱 잘못하다간 그 고운 가루가 당신의 옷에 전부… 뒷말은 생략하겠다. 만약 집에서 생각 없이 이 빵을 먹는다면 당장이라도 부모님께 등짝스매싱 맞을 각이다.
 

통옥수수빵을 한 입 베어 물면 입 안에서 옥수수가 톡톡 터지고 부드러운 크림이 진짜 넘나 쩌는 것. 보들보들한 가루와 빵이 “안녕, 어서와”하며 나에게 인사하다가 옥수수 알갱이가 튀어나와 격하게 반기고 크림이 질 수 없다는 듯 혀를 부드럽게 감싸는 맛. 삼송빵집 내부에 테이블이 없는 것이 아쉬울 정도다.
 

‘마약빵’으로 제일 유명한 삼송빵집이지만 다른 빵과 고로케 종류도 맛있다. 이왕 들른 김에 함께 구입하는 것도 추천한다. 아차, 제일 중요한 걸 잊을 뻔했다. 이곳의 마약빵은 매일 한정된 양만 파니까 해지기 전에 가야 한다. 많이 쌓아놓고 팔지만 불티나게 팔리니 줄 서 있는 동안에도 안심할 수 없다.

 

3. 커피명가 본점

주소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5길 69
전화 053-423-8756
영업시간 정오~오후 11시 (연중무휴)
대구 커피명가의 명물

대구 커피명가의 명물 '딸기 케이크'. 상큼한 딸기와 고소하고 달콤한 생크림을 스펀지케이크로 감싼 풍부한 맛의 케이크로 인기리에 판매된다. 겨울에만 한정상품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만나기가 쉽지 않다. [사진=커피명가 페이스북]


겨울에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가 봄이 되기 전 스르르 사라지는 ‘딸기 케이크’로 유명한 커피명가. 그 본점이 서울도 어디도 아닌 대구 동성로에 있다. 카페의 내부는 목조로 돼 있는데, 본점이라는 명성에 어울리게 복고풍으로 내부를 연출해 분위기 있는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 이곳에서 특별히 소개할 것은 ‘딸기 케이크’. 커피명가의 딸기 케이크는 정말 ‘사랑’이다. 비주얼부터 맛까지 사랑스러운 소녀 같은 케이크. 크림 위에 장식된 딸기를 살짝 걷어내 맛보면 그 상큼함에 입맛이 돈다. 본격적으로 한입 먹으면, 진짜 이건 ‘존맛’이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빵 사이사이 들어간 딸기는 상큼하고 달콤하지만 그 달콤함이 거북스럽지 않고 딱 기분 좋을 정도다. 유명하지 않다면 오히려 이상한 맛. 눈으로 보나 입으로 먹어보나 딸기의 신선함이 살아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 이 케이크가 워낙 유명한데다가 시즌제로 팔기 때문에 순식간에 품절되어 케이크가 없다는 얘기를 듣기 일쑤다. 우리가 취재차 갔을 때에도 이 말을 듣게 되어 굉장히 ‘맴찢’이었다. 오후 4~5시까지는 도착해야 딸기 케이크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단다. 뭐 ‘인생은 타이밍’이지 않은가? 부디 시간을 잘 맞춰 당신은 승자의 미소를 지을 수 있길.


글=금혜정·이성현·이연정·최세영(성화여고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성화여고지부
영상=전민선 인턴기자
도움=박성조 기자 park.sungjo@joongang.co.kr

[추천 기사]
[TONG이 간다] 홈메이드 엽기떡볶이(feat. 블라인드 테스트)

P001963897_

 

 


▶10대가 만드는 뉴스채널 TONG
바로가기 tong.joins.com


Copyright by JoongAng Ilbo Co., Ltd. All Rights Reserved. RSS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