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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부모 첫 재판 "(아들)살인 의도는 없었다"

아들을 학대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는 인정한다. 그러나 살해할 생각은 없었다."

초등생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해 집 안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의 부모가 첫 재판에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18일 오전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이언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아버지 최모(33)씨와 어머니 한모(33)씨는 "살인의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각각 살인 및 사체훼손·유기·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연두색과 녹색 수의를 입은 이들은 불안한 눈빛으로 재판장에 들어왔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더니 급하게 고개를 숙였다.

생년월일과 직업·주소, 부부 여부 등을 묻는 판사의 질문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검사가 공소사실을 읽자 고개를 푹 숙였다. 한씨는 훌쩍이며 눈물을 닦기도 했다.피고인들은 다른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살인에 대해 고의성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최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파도 병원에 잘 가지 않았기 때문에 아들도 그럴 거라는 생각으로 놔뒀을 뿐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변호했다. "변호인의 의견과 같느냐"는 판사 질문에 최씨는 "말씀하신대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씨도 같은 질문에 "저도 마찬가지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 회원 20여명도 방청석에서 재판 과정을 지켜봤다. 이들은 검찰이 공소장을 읽자 크게 한숨을 쉬거나 '아이고'라며 탄식했다. 재판이 끝날 무렵엔 "잘 부탁드린다"며 판사에게 당부하기로 했다.

최씨는 2012년 10월 말 부천에 있던 집 욕실에서 당시 16㎏가량인 아들(사망 당시 7세)을 실신할 정도로 때려 며칠 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한씨는 학대로 쇠약해진 아들을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2년 11월 3일 아들이 숨지자 시신 처리를 고민하던 중 흉기와 둔기 등을 구입해 시신을 훼손하고 집 냉장고와 공중화장실 등에 유기했다. 최씨는 14차례, 한씨는 13차례 반성문을 써서 법원에 제출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15일 오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린다.

부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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