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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당 이념보다 왼쪽 의원 솎아내 ‘우클릭 물갈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은 17일 현재 각각 26명(16.6%), 27명(25%)이다. 중앙일보가 여야 공천 탈락 의원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현역 의원 공천 탈락자가 영남을 포함한 동부권 강세지역(영남 46.2%+강원 7.6%=53.8%)에 집중됐다. 반면 더민주는 중원(수도권 44.5%+충청 7.4%=51.9%)에 공천 탈락자가 몰려 있었다. 여야의 20대 총선 ‘물갈이’ 전략이 서로 달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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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의원 이념조사에 대입하니
새누리당은 조금 더 보수 쪽으로
더민주는 조금 더 중도 쪽으로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 가운데 영남권 의원은 모두 12명이다. 이 중 친박근혜계는 김태환·서상기·안홍준 의원 등 3명이다. 나머지 9명은 비박계다.

수도권에선 6명(23.1%)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6명 중 이재오·진영·안상수·이종훈 의원 등 4명이 비박계다.

새누리당 공천 탈락 의원을 중앙일보의 19대 의원 이념 성향 조사(2012년 7월 23일자)에 대입해 봤다. 진보-보수를 0~10점으로 측정한 이념 지수로 0은 가장 진보, 5는 중도, 10은 가장 보수를 뜻한다. 길정우·이이재(4.4), 진영·정문헌(4.9), 서상기(5.3), 권은희(5.5) 의원 등 당시 새누리당 의원 평균(5.9)보다 ‘왼쪽’(진보)에 위치한 의원이 7명 포함돼 있었다.

단 공천 탈락 26명 중 이재오 의원 등 8명은 당시 조사에 응하지 않아 결과를 비교할 수 없었다. 조해진(8)·김희국(7.8)·홍지만(6.9)·이종훈(6.2) 의원 등 이념 성향이 당 평균보다 오른쪽으로 조사된 의원도 일부 포함됐다.

더민주는 강세 지역인 호남에선 현역 의원을 6명밖에 물갈이하지 않았다. 호남 의원 상당수가 이미 국민의당으로 이적해 잔류 의원들을 손대지 않은 결과다.

대신 물갈이 칼날이 수도권을 향했다. 이미경·신계륜·유인태·전병헌·오영식·정청래·유대운·정호준(이상 서울), 문희상·송호창·백군기·부좌현(이상 경기) 등 수도권 의원 12명이 물갈이 명단에 올랐다. 충청권에선 이해찬·노영민 의원 등 친노 좌장과 핵심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중원’에서 물갈이된 14명 가운데 친노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은 11명에 달했다.

19대 의원 이념 조사와 비교해 봤을 때 더민주 평균(2.7)보다 이하로 나타난 의원은 장하나(1.1), 김현·송호창(이상 1.8), 신계륜(2), 노영민·김기준(이상 2.2), 전정희(2.4), 최규성(2.6), 유대운·이상직·최동익(2.7) 의원 등 11명이었다. 당시 이해찬·정청래·임수경 의원 등 9명은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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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당 이념 평균보다 ‘왼쪽 의원’ 상당수(더민주 9명, 새누리 7명)를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우클릭’ 물갈이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새누리당은 조금 더 오른쪽으로, 더민주는 조금 더 중도 쪽으로 이동하게 됐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유성운 교수는 “새누리당은 세이프존(당선 안정권)에서 반대파를 쳐내는 공천을 했지만 더민주는 거꾸로 승부처인 수도권과 중원에서 당선 가능성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한정훈 교수는 “물갈이로 여당은 박근혜 대통령 중심의 ‘친박 정체성’을 강화하고 더민주는 선거 전략상 ‘중도화’이미지를 추구한 측면이 강해 이념적 우클릭인지는 속단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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