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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6개 기업 합작 ‘AI 연구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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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인과 전문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지능정보사회 민관 합동 간담회’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컨트롤타워 기능의 취약성을 해결해 R&D 투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자 대통령 주재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하려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부가 대통령 주재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 등 6개 기업이 출자하는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통해 선진국과의 인공지능(AI) 격차 줄이기를 꾀한다. 모두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몰고 온 충격의 결과다.

30억씩 출자 … 미래부, 이사회 참여
박 대통령 “알파고 쇼크는 행운”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AI·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인과 전문가를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R&D(연구개발) 투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파고 쇼크’를 계기로 더 늦기 전에 인공지능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큰 경각심과 자극을 받은 것이 역설적으로 상당히 행운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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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되는 과학기술전략회의엔 민간 전문가와 관계부처 공무원이 참여한다. 핵심 과학기술 정책과 사업 부처 간 이견이 있을 때는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전략을 마련하는 조정자 역할을 한다. 과학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특정 사안이 있을 때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과학기술자문회의와는 달리 중재와 이견 조정이 주요 업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삼성전자·LG전자·SKT·KT·네이버·현대차와 함께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AI 연구 구심점을 만들어 기술 격차를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지능정보기술은 AI보다 넓은 범위의 개념으로 AI 소프트웨어와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가 결합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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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기업은 앞으로 30억원씩 총 180억원(잠정)을 출자한다. 주요 기업의 연구 역량과 데이터를 한곳으로 결집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경쟁 관계에 놓인 기업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보유 데이터와 연구 성과를 공유할지는 불분명하다.

각 회사가 주주로 참여하는 일종의 주식회사 형태의 연구소로 인력 채용과 연구과제 설정은 모두 연구소 이사회가 결정한다. 미래부는 이사회에 참여하지만 의결권은 없다. 이 연구소가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 다만 언어·시각·공간·감성·스토리 이해와 요약 관련 분야 등 미래부가 ‘플래그십 기술’로 꼽고 있는 과제가 우선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 성과는 ‘특허풀’ 형태로 관리되며, 연구진이 AI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문화도 장려할 예정이다. 미래부 측은 “민관 합동 형태로 운영되는 독일의 인공지능연구소(DFKI)의 운영방식을 참조했다”고 설명했다.

난제는 AI 인력 확보다. 현실적으로 AI 인재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양보다 질’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도 시작은 10여 명으로 했다”며 “최고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인재 50명을 뽑겠다”고 말했다. 해외 인재 스카우트도 고려하고 있다. 이 연구소에서 과연 한국에서도 알파고에 버금가는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김 실장은 “언제, 어느 정도까지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우리도 암암리에 많은 AI 관련 기술을 축적해 온 만큼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광수 연세대 정보대학원(인지과학) 교수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알파고를 계기로 이런 시도가 일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범용인공지능(AGI)에 대한 연구와 같이 지금까지 예산 문제로 시도하지 못했던 연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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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앞으로 5년간 AI 관련 기술에 총 1조원을 투입한다. 올 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300억원이었던 2016년도 AI 예산은 1388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미래부는 이 기간 2조5000억원 상당의 AI 민간 투자를 유도해 향후 5년간 3조5000억원 이상이 AI 업계에 유입되도록 할 계획이다.

신용호·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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