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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가 후보로 지명 안 되면 폭동 일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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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후보 지명을 저지하려는 공화당 지도부를 향해 “내가 후보로 지명되지 않으면 ‘폭동(riot)’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총 2472명의 대의원 중 과반(1237명)을 얻는 후보가 없으면 ‘중재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인물을 대선 후보로 뽑을 수 있는 당규를 근거로 ‘트럼프 제거’를 모색 중이다.

지도부서 후보 교체 벼르자 협박
“대의원 과반 좀 덜 된다고 내치면
내 지지자들이 가만 안 있을 것”

트럼프는 이날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7월의 전당대회에 가기 전까지 (대의원 과반을 얻어)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과반 확보에) 20명이나 100명이 부족하다거나, 내가 1000명을 확보하고 다른 후보들이 400~500명 수준인데 나보고 ‘후보로 지명돼선 안 된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반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압도적 1위를 만들어준 민의를 무시하고 다른 후보를 내세울 경우 유혈 폭력사태와 같은 충돌이 있을 것임을 암시하며 ‘반 협박’에 나선 것이다.

그는 또 “나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유권자)을 대표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처음으로 투표를 한 이들도 많다”며 “내가 폭동을 주도하진 않겠지만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트럼프가 전당대회 전까지 과반 대의원을 확보해 ‘중재 전당대회’의 우려 없이 깔끔하게 승리하긴 힘들다”고 전망했다. 6월 7일 최종 경선일까지 22개 주가 남았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에서 100여 명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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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8~2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가하는 대의원(2472명) 중 각 주에서 득표비례제나 승자독식제에 의해 할당된 ‘서약(Pledged) 대의원’은 2366명. 나머지 106명은 각 주 투표 결과에 무관하게 전당대회에서 선호 후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비 서약 대의원’이다.

과반 후보가 없을 경우 치러지는 전당대회의 1차 투표는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라 불리며 이 때 ‘서약 대의원’은 반드시 각 주 결과에 맞게 투표해야 한다. 이 때 트럼프가 ‘비 서약 대의원’ 대다수를 끌어오면 승부를 끝낼 수 있겠지만 대다수가 당 간부인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희박하다. 1976년 제럴드 포드는 이런 방식으로 당시 도전자 로널드 레이건을 꺾었다.

1차 투표에서 결판이 안 날 경우 2차 투표부터는 ‘중재(brokered) 전당대회’로 전환된다. 이 때부터 지도부가 원하는 새로운 후보가 등장하게 된다. 당 지도부가 개입한 물밑 담합으로 분위기가 확 뒤바뀔 수 있다. 각 주마다 대의원의 자유 투표가 가능해지는 시점은 다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대의원 57%가 2차 투표부터 자유 투표를 할 수 있고, 3차 투표에선 81%가 투표 제한에서 풀린다. 과반이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하지만 언제까지 할지는 따로 규정이 없다. 결국 112명으로 구성되는 규칙위원회의 재량이 커진다. .

이와 관련, 존 베이너 전 하원의장(공화)은 16일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중재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지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밋 롬니 전 대선후보, 존 케이식 후보, 젭 부시 전 후보의 이름도 거론된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폭동’ 발언 이후 온라인에 게재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공화당은 반드시 중재 전당대회를 열어라’란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의 출현은 미국의 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그가 후보로 지명되면 그 비용은 훨씬 더 클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폭력을 거부하지만 선동 정치인(트럼프)은 폭력을 위협 수단으로 휘두른다는 점을 공화당이 잘 인식하고 더 늦기 전에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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