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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참여 수질 검증,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갈등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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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완공됐지만 주민 반대로 가동 중단된 기장해수담수화 시설. [사진 부산시]


부산시 기장군 대변리 봉대산 자락에 국비 등 1945억원을 투입해 2014년 8월 완공된 해수담수화시설. 해안에서 330m 떨어진 바다 밑 15m에서 바닷물을 끌어와 소금기를 걸러내 하루 4만5000t의 수돗물을 기장군 주민 5만 가구에 공급하도록 지어졌다. 하지만 취수구가 고리원전으로부터 겨우 11㎞ 떨어져 있고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는 이유로 주민들은 수돗물 공급을 거부하고 있다. 완공 1년8개월이 되도록 시설 가동을 못 하는 이유다. 지금도 수돗물을 공급하려는 부산시와 반대 주민들이 팽팽히 맞서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 방사성 물질 오염 의혹
완공 1년8개월째 가동 못해


이런 가운데 주민의 대의기관인 기장군 의회가 지난 11일 부산시에 4가지 항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부산시의회 김정우 의장 명의로 돼 있다.

주요 제안 내용은 ▶주민이 수용하지 않으면 공급중단 대내외 선포 ▶주민동의 뒤 안전한 물 공급 ▶ 주민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 구성을 통한 수질검사 등이다.

부산시는 이 제안을 받고 지난 14일 정경진 행정부시장이 김정우 기장군 의회 의장 등 의원 3명을 만나 ‘범시민 합동수질검증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수질검증위 구성 안 외에 나머지 3개 항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정우 의장은 “부산시가 물만 좋다고 강조해서 (의회 측이) 수질검증, 주민에게 알권리 제공, 처리수의 바다오염 방지 등의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검증위 구성에 합의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투표를 한 뒤 부산시와 대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주민 반대는 여전하다. 반대주민 대책협의회는 19~20일 기장읍 9곳, 장안읍 4곳, 일광면 3곳 등 모두 16곳에서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한다. 투표에서 반대의견이 많으면 수돗물 공급 중단을 요구하고 대대적인 반대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4·13 총선 후보들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리고, 찬성후보를 상대로 낙선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세규 반대주민 대책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서병수 부산시장이 주민동의 없는 담수 공급은 없다고 밝힌 적이 있어 주민동의를 얻는 방법으로 투표를 하기로 했다”며 “반대표가 많으면 부산시는 공급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민과는 다른 입장의 주민들도 있다. 기장군에서 어업과 요식업, 미역 양식업을 하는 주민들이다. 이들 가운데 800여 명은 지난 10일 기장군청 앞에서 ‘청정 기장바다 사수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수돗물 공급 반대주민들이 내건 현수막과 유인물로 인해 기장 앞바다가 오염됐다고 (외지인들이) 오인할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시상수도본부는 시설준공 이후 지속적으로 바닷물과 수돗물의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지만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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