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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레퍼토리’ 베토벤 협주곡 음반낸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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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28·사진)의 신보가 발매됐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두 곡의 로망스가 수록됐다.

연주 까다로운 바이올린 대표곡
23일엔 경기필과 멘델스존 협연


베토벤 협주곡은 멘델스존, 브람스, 차이콥스키와 더불어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린다. 1806년 빈에서의 초연은 실패였다. 30여년 뒤 1844년 13세의 요아힘이 연주하며 부활했다. 협주곡을 넘어서서 교향곡에 닿고 있는 작품이다. 독주 바이올린이 작품의 구조와 내면에 깊이 관여해야 하기 때문에 연주가 쉽지 않다. 음반 목록이 화려한 사라 장도 녹음을 미뤘던 난곡이다.

김수연의 행보는 독특하다. 소화하기 까다롭다는 모차르트, 바흐, 슈베르트의 작품들을 녹음했다. 연주의 완성도는 하나같이 높아서 들어보면 편안하다. 실제 연주에서도 기복이 적고 안정감 있는 연주를 들려준다. 베토벤 협주곡은 어떻게 해석했을까. 김수연은 “내려놓고 힘을 빼야 하는 곡”이라고 말했다. 오케스트라와 감정선을 맞추면서 균형을 조절해야 하는 부분이 관건이라고 했다.

“2악장이 특히 아름답죠. 녹음할 때 연주하면서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숭고하죠. 인간의 가장 솔직하고 벌거벗은 모습 같기도 해요.”

베토벤 바이올린 작품이 연주하기에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수연은 “불편하기 보다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사라사테 같이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작곡가들의 작품은 화려해 보이지만 들리는 만큼 연주가 어렵지 않아요. 반면 베토벤 곡은 효과가 아닌 음악의 본질만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김수연의 독일 레퍼토리 연주는 자연스럽다. 독일에서 나고 자란 그가 현지의 언어와 정서, 문화에 젖어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독일은 개인주의가 강해요. 표현에 스스럼이 없죠. 냉정하고 원칙에 따르면서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하잖아요. 근데 그만큼 신뢰할 수 있죠. 또 사람들이 가정적입니다. 사회의 안정성과 교육 제도 때문일 거예요.”

김수연은 23일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성시연이 지휘하는 경기필과 멘델스존 협주곡을 협연한다. 25일에는 JCC아트홀에서 바흐·모차르트·야나체크·프랑크 작품을 연주한다. 5월 29일에는 LG아트센터에서는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완주한다. 김수연은 러시아 작품을 비롯해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10대 때 저는 내성적이었어요. 불만이 가득했죠. 20대는 다독이는 시간이었고요. 추마첸코 선생님이 ‘너 자신을 믿어라. 연주를 즐기라’고 도와주셨죠. 다가올 30대는 도전의 시기라고 생각해요. 안일함을 떨치고 새로운 연주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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