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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아들이 먼저” 153억 포기한 라로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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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보장된 연봉 153억원을 포기하고 돌연 은퇴를 선언한 메이저리그(MLB) 선수가 있다.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게 은퇴 이유다.

구단, 라커룸 방문 자제 요청에 은퇴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애덤 라로쉬(37·사진)는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야구와 (야구 덕분에) 분에 넘치는 길을 가게 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MLB에서 11시즌 동안 활약하며 255홈런을 기록한 그는 올해 화이트삭스와 1300만 달러(약 153억원)의 계약을 남겨놓고 있었다. 지난 시즌 타율 0.207, 홈런 12개에 그친 그는 올 시즌 멋진 재기를 노렸다. 그러나 그는 “가족이 우선(family first)”이라는 말과 함께 돌연 유니폼을 벗었다.

라로쉬의 은퇴 결정에 대해 폭스스포츠는 ‘화이트삭스의 케니 윌리엄스 사장이 라로쉬의 아들인 드레이크(14)의 클럽하우스 출입을 줄여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라로쉬는 스프링캠프는 물론 정규시즌 때도 라커룸을 자주 출입했다. 화이트삭스 선수들도 드레이크를 (25인 로스터 밖의) ‘26번째 선수’로 부르며 좋아했다.

지난해까지 드레이크의 자유로운 출입을 허용했던 화이트삭스 구단은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도록 자녀의 클럽하우스 출입제한 규칙을 만들었다. 윌리엄스 사장은 “자녀를 매일 회사에 데려와서 일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라며 “출입을 전부 제한하려는 게 아니다. 적정한 선을 찾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동료들은 라로쉬 편을 들었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브라이스 하퍼(24)는 “야구는 가족의 경기”라고 했고, 은퇴한 치퍼 존스(44) 역시 “라로쉬의 선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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