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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친선대사에 샤라포바 빠지고 대신 양자경 들어가

유엔개발계획(UNDP)이 러시아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28)의 친선대사 자격을 정지하고 말레이시아 출신 화교 영화배우 량쯔충(楊紫瓊·양자경·53)을 새 친선대사로 선임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UNDP 대변인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복구 등 지금까지 UNDP의 사업에 대한 샤라포바의 도움에 감사한다. 그러나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샤라포바의 최근 발표를 감안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의 친선대사 자격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금지 약물 멜도니움을 복용한 탓에 지난 1월 호주오픈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혀 국제테니스협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나이키·포르쉐·태그호이어 등 주요 기업도 샤라포바 후원을 중지했다.

새 친선대사로 선임된 량쯔충은 영화 '와호장룡' '007 네버다이'에 출연했다. 영화 '검우강호'에서는 배우 정우성의 상대역으로 열연해 2011년 아시안 필름 어워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2011년 영화 '더 레이디'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운동가 아웅산 수지 여사를 연기해 미얀마 입국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그는 15일 뉴욕 UNDP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4월 네팔을 방문했다가 지진을 직접 겪은 뒤로 재난지역 복구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며 "가난하게 태어났든, 여자로 태어났든, 아니면 재난지역에서 태어났든 이 세상 모든 소외된 사람들의 편에 서고 싶다.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세상, 더 건강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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