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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복용한 마리아 샤라포바 UN친선대사 자격도 정지

 
최근 금지약물 사용으로 곤경에 처한 여자 테니스의 간판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9)가 유엔 친선대사 자격을 정지당했다. 샤라포바는 나이키, 태그 호이어 등 관련업체 등이 스폰서 계약을 끊어 1400만달러(한화 약 167억원) 이상의 금전적 손실을 입은 데 이어 명예직마저 잃게 됐다.

유엔은 15일(현지시간) 유엔개발계획(UNDP) 친선대사 자격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유엔 대변인은 “샤라포바가 체르노빌 원전사고 복구 등 UNDP의 과제를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샤라포바가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한 최근 발표를 감안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엔 친선대사 역할과 다른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지난 2007년부터 UNDP 친선대사로 활동해 왔다.

샤라포바는 최근 금지약물 사용을 스스로 시인했다.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올해 1월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당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샤라포바가 복용한 약물은 올해 1월 1일부터 금지 약물로 추가된 ‘멜도니움’이다. 러시아 등 동구권에서는 부정맥과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선 승인을 얻지 못한 약물이다. 이후 국제테니스연맹(ITF)는 샤라포바에 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대회 출전 자격을 정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샤라포바는 이를 수용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종문 기자 perso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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