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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용 ‘금테’ 혼마가 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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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야스키 대표(가운데)가 10일 혼마 장인들이 등장하는 광고 포스터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그는 “혼마의 신제품 비즐도 일본 사카타 공장의 장인들이 정성껏 제작한다”고 말했다. [사진 김성룡 기자]


1970~90년대 한국에서 혼마 골프 클럽은 벤츠 자동차였다. 번쩍거리는 혼마 클럽을 쓴다면 성공한 사람이었다.

브랜드 이미지 바꾼 이토 대표
럭셔리시장 쇠퇴에 중가시장 겨냥
주말 골퍼용 신제품 ‘비즐’ 내놔


이 혼마가 브랜드 이미지 개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토 야스키(56) 혼마골프 글로벌 본사 대표이사는 1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혼마 하면 시니어용 금장 클럽이란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를 바꾸는 작업을 지난 2012년부터 시작했고 성공했다”면서 “올해 출시한 비즐(Be ZEAL) 라인으로 본격적으로 중가격대 골프 클럽 시장에 진출하겠다”라고 했다.

신제품 홍보차 방한한 이토 대표는 1985년 혼마에 입사해 30년이 넘게 마케팅, 영업 등을 했다. 혼마를 중가격대 브랜드로 바꾸는 건 벤츠를 폭스바겐으로 바꾸려는 것은 아닐까. 이토 대표는 “럭셔리 라인인 ‘베레스’는 그대로 유지한다. 그러나 골프 럭셔리 시장이 줄어들고 있어 변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토 대표는 “혼마가 타깃으로 잡은 시장은 가격대 중간, 사용자의 열의도도 중간인 시장”이라고 했다. 쉽게 말해 전문직, 주말 골퍼 시장이다. 전세계 골프 시장에서는 이 시장의 점유율이 12%, 한국과 일본에서는 20%가 넘는다고 혼마는 파악한다. 규모도 크고 상대적으로 마진도 높은 노른자위 시장이다.

혼마는 이들을 직접 공략하는 대신 우회로로 돌아갔다. 이토 대표는 “우리가 먼저 공략한 것은 열정적 골퍼들의 마음이었다. 프로들과 아마추어 상급자용의 커스텀 클럽 ‘투어월드’ 라인을 만들었다. 유소연, 이보미, 허윤경 등 프로 선수들이 이 클럽으로 전세계에서 21승을 했다. 혼마는 일본 사카타 공장의 장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빨리 정확히 맞춰줄 수 있었다”고 했다.

이토 대표는 “중가격, 중관여도 시장의 소비자들은 명확한 가치관 보다는 남들이 많이 쓰니까, 남들 좋다니까 사는 경향이 있다. 열정적 골퍼들이 혼마 클럽을 쓰는 것을 보고 이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신뢰를 가지게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새 라인 이름을 비즐(Be ZEAL: 열정을 품어라)로 지었다. 일반 주말골퍼들이 한 타라도 더 줄이고 1 야드라도 더 보내려는 열정을 가지게 하겠다는 말이다. 이토 대표는 “이보미가 홍보대사로 ‘100타는 이제 그만’이라는 광고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반응이 뜨겁다. 새 캠페인 이후 매출이 전보다 66% 늘었다”고 말했다.

글=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이토 야스키=1985년 세이케이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혼마 골프에 입사해 31년간 근무했다.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열정적 인물로 혼마 골프에서 평직원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2015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골프 핸디캡은 1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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