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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통장 개설…전화번호만 알면 해외 송금도

최근 싱가포르로 휴가를 떠난 30대 직장인 박수진씨는 환전하러 은행에 갈 틈이 없었다. 대신 우리은행 스마트폰뱅킹 앱인 위비뱅크로 미리 환전을 해둔 뒤 공항에 있는 우리은행 지점에서 외화를 찾았다. 여행자보험 가입도 위비뱅크 안에서 클릭 몇 번으로 끝냈다. 마침 휴가 중 결혼하는 후배가 있었지만 위비뱅크 ‘경조금 보내기’ 서비스로 축의금을 전달했다.

“고객 유치하자” 은행 서비스 진화
외화 환전, 기프티콘 선물도 가능
공인인증서 대신 지문으로 인증
부동산 계약·대출 원스톱 상품도

올 초 취업에 성공한 20대 김모씨는 2월부터 지방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 있다. 회사는 김씨에게 급여 통장 개설을 위해 KB국민은행의 통장 사본을 제출하라고 했다. 연수원에 있어 지점 방문이 불가능했던 김씨는 스마트폰으로 이 은행에 계좌를 개설했다. 관련 앱을 설치한 뒤 공인인증서·휴대전화를 통해 본인 인증을 하고 신분증을 찍어 전송한 후 소액 입금 등의 절차를 거치기만 하면 됐다.

‘손안의 은행’으로 불리는 스마트폰뱅킹이 진화하고 있다. 주요 은행이 스마트폰뱅킹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면서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아졌다. 은행에 가지 않고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전화번호만 알면 해외로 돈을 보낼 수 있는 등 서비스가 빠르고 간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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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스마트폰뱅킹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는 건 스마트폰뱅킹 사용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6479만 명으로 전년 말 대비 34.4% 증가했다. 일평균 이용건수는 4222만 건, 하루 평균 이용액은 2조4458억원으로 둘 다 36%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스마트폰뱅킹은 교차 판매 가능성이 큰 플랫폼”이라며 “높은 편의성을 제공해 가입자 수를 늘린 뒤 이들을 대상으로 상품 판매에 나서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런 은행 간 경쟁 덕분에 소비자는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통장 개설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입출금 통장을 개설할 수 있는 ‘무방문 입출금 통장 신규 개설’ 서비스를 내놨다. KB국민은행과 기존에 거래한 적이 없어도 모바일을 통해 입출금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또 계좌 개설 후에는 모바일앱을 통해 체크카드 발급도 가능하다. 스마트폰뱅킹을 이용하는 방식도 진화했다. KEB하나은행은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 인증만으로 모바일뱅킹 로그인부터 계좌이체, 대출, 상품 가입 등의 금융 거래가 가능한 지문 인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뱅킹을 통한 금융 거래의 범위도 넓어졌다. 모바일 간편 대출은 물론 해외 송금 서비스로 영역이 확대됐다. 우리은행의 ‘위비 퀵 글로벌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연중무휴로 중국·일본·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서 당일 송금이 가능하다. KEB하나은행은 계좌번호를 몰라도 전화번호만 알면 필리핀으로 해외 송금이 가능한 ‘원큐 트랜스퍼’를 출시했다.

이종 간의 융합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동차 구매 때 은행 방문 없이 자동차 매장에서 바로 대출이 가능한 ‘써니 마이카 대출’을 출시했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 매장에서 즉시 신청하고 전용 상담센터를 통해 당일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부동산 앱인 ‘다방’과 제휴해 부동산 관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앱을 이용해 부동산 계약과 동시에 대출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뱅킹 고객 수를 늘리기 위한 은행 간 경쟁은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윤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올해부터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새로운 시장 경쟁자가 등장하기 때문에 은행으로선 모바일뱅킹 분야에서 자체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금융 소비자의 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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