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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법원장 "알파고와 이세돌 대결은 불공정 계약"

 현직 법원장이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을 “불공적 계약”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법원 내 IT 전문가로 꼽히는 강민구(58ㆍ사법연수원 14기) 부산지법원장은 대국 계약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한국정보법학회 이사이기도 한 강 법원장은 법원의 IT 프로젝트 여러 건을 맡아 추진한 이력이 있다.

강 법원장은 대국에 대해 “이 게임은 인공지능이 작동하는 엄청난 하드웨어 컴퓨터와 그것을 움직이는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조율하는 다수의 천재 프로그래머들이 이세돌 개인과 벌이는 싸움”이라며 “천재 한 명이 다수의 천재 집단에게 이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전자 계산기가 나왔을 때 암산왕이 패한 것과 비슷하다”고도 했다.

대국을 위한 계약체결에 대해 강 법원장은 “법적 의미의 사기에는 해당되지는 않지만 불공정계약”이라고 비판했다.

헐값에 계약에 응한 이세돌 측도 비판했다. 강 법원장은 “구글이 이번 게임을 계기로 거둬들인 이미지 마케팅 효과는 계량할 수 없을 정도다. 구글은 100억원 또 1000억원 대국료를 제시했더라도 계약에 사인했을 가능성이 많다.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식견으로 무조건 이긴다는 착각 아래 단돈 백만불이라는 헐값에 이세돌을 팔아넘긴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임장혁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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