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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골프 시범경기 우승자 "한국 선수 유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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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골프장 전경과 야디지 [호드리고 리 제공]

8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외곽 해안 바하 다 치주카에 자리 잡은 올림픽 파크 골프장에서 열린 올림픽 골프 시범경기가 열렸다. 일정상 세계랭커들이 참가하지 못했고 브라질 선수 9명(남 5, 여 4)이 한 라운드만 치렀다. 여기서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우승한 호드리고 리(29)는 한국계다. 호드리고 리는 버디 6개를 잡았고 보기를 2개 했다.

호드리고 리는 코스에 대해 “내가 가 본 골프장 중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다”라고 평했다. 잔디 상태, 그린 등이 매우 잘 정돈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닷가 코스라 풍광도 좋은 편이다.
코스는 만만치 않다. 파 71에 7133야드다. 파 4 홀 중 8개가 470야드가 넘고 그 중 2개는 510야드다.

호드리고 리는 “습하고 바닷가 옆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공이 덜 간다. 페어웨이에 작은 둔덕들이 있어 블라인드 홀도 되게 많다”고 말했다. 벙커는 깊다. 호드리고 리는 “벙커에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 들어가면 그냥 샌드웨지로 빼내야 한다”라고 했다. 러프도 들어가면 상당히 고생할 수준이라고 했다.

그린도 어렵다. 호드리고 리는 “그린 굴곡이 심하고 약간 포대그린이어서 정확히 떨어뜨려야 할 곳에 떨어지지 않으면 공이 굴러 내려간다”고 했다. 물이 영향을 미치는 홀이 4개가 있다. 후반 홀이 까다롭다. 11~14번 홀이 어렵다고 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8월은 브라질의 겨울이다. 호드리고 리는 “겨울 리우의 기온은 한국의 초여름 정도라 문제가 아닌데 바람이 많이 분다. 이래저래 영국 링크스 분위기가 많이 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큰 여성 전장은 6314야드다. 파 3, 파 5홀들은 비교적 짧고 파 4홀이 길다. 400야드가 넘는 홀이 5개나 된다. 그 긴 파 4홀 중 3개가 11~13번 홀에 몰려 있다. 이 전장을 다 사용한다면 11~13번 홀이 난코스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그 전장을 다 쓰지는 않을 것 같다. 호드리고 리는 “테스트 이벤트에서 여성 티를 엄청나게 앞으로 빼 놨다. 남자 티보다 많게는 120야드, 적게는 60야드 정도 앞에 있더라”고 했다.
올림픽은 다양한 국가가 참가하도록 하기 위해 국가 안배를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선수도 나올 수 있고 코스가 어려우면 망신을 당하는 경우도 나온다. 그래서 테스트 이벤트처럼 전장을 줄여 변별력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한국 선수들이 불리할 것은 없다. 호드리고 리는 “또박또박 치는 선수, 벙커에 안 빠지는 선수, 퍼트를 잘 하는 선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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