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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동해로 미사일 2발 쏜 뒤 “남측 자산 모두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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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연합훈련과 남한의 독자적인 대북제재에 맞서 연일 강도 높은 도발로 대응하고 있다.

북한은 10일 황해북도 황주에 있는 미사일 기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기습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다. 미사일 발사 직후에는 북한 내 모든 남측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전 5시20분쯤 황해북도 삭간몰에 있는 스커드미사일 기지에서 강원도 원산 동북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며 “약 500㎞를 비행해 북한 영해 내 동해상에 낙하했으며 사전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쏜 미사일은 스커드 계열의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형태의 발사도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정부는 주유엔대표부를 중심으로 우방과 외교적 대응 조치를 협의 중”이라며 밝혔다. 또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위원장에게 서한을 발송하는 등 필요한 외교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남북 간 경제협력 관련 합의 무효도 선언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이 시각부터 북남 사이에 채택 발표된 경제협력 및 교류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를 무효로 선포한다”며 “우리(북) 측 지역에 있는 남측 기업들과 관계 기관들의 모든 자산을 완전히 청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통일부는 성명을 내고 “유엔 안보리 결의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비롯한 우리의 독자 제재는 북한이 자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산 청산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도발적 행위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조평통은 담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도 이어갔다. “박근혜 역적패당에게 치명적인 정치·군사·경제적 타격을 가해 비참한 종말을 앞당기겠다. 이를 위해 계획된 특별조치들이 연속 취해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 군대는 선제공격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청와대 소굴이 1차적인 타격권 안에 들어 있다”고 위협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무력시위가 예년보다 다양하고, 또 그 수위가 높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거나 200㎞ 안팎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적은 있다”며 “하지만 올해는 연초 핵실험을 시작으로 다양한 도발을 하고 있어 그 의도 분석과 함께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단독] 북, 서북도서 도발 가능성…한·미, 작계 5015 첫 적용

일각에선 북한의 핵을 이용한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핵탄두 공개 등에도 불구하고 한·미는 그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핵 능력 과시 차원에서 막가파식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실제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면 이를 미사일에 실어 시험 발사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정용수·전수진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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