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예방학회, 예방 수칙 10가지
“잡곡밥·해조류·생과일 섭취를”
학회가 첫손에 꼽은 대장암 위험 요소는 ‘과식’이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과식을 자제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암연구협회도 최근 비만과 복부 비만이 술과 붉은 고기 섭취 못지않게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또 백미보다는 현미나 잡곡밥을, 흰 빵보다는 통밀 빵을 선택하는 게 좋다. 채소와 버섯·해조류도 자주 섭취해 섬유소와 비타민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과일은 매일 적당량 먹되 주스나 말린 과일보다는 생과일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학회는 지난해 IARC가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한 붉은 고기(소고기·돼지고기·양고기)와 햄 등 육가공 식품에 대해서도 “적당량만 섭취하고 부족하다 싶으면 생선과 두부로 보충하라”고 조언했다. 칼슘은 대장암 발생률을 22%까지 낮추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신체 활동을 늘리고 음주량을 줄이라는 권고도 포함됐다. 학회는 남성의 경우 활발하게 운동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20%까지 낮아진다고 밝혔다. 폭음 자도 비음주자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1.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나영(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대한암예방학 회장은 “일상생활에서 이 같은 수칙을 잘 지키면서 5년에 한 번씩 조기검진을 받으면 대장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