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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눈표범·호랑이…다양한 생물 지키는 게 우리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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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은 국토의 52%가 자연보호구역입니다. 자연이 행복의 최고 요소라는 생각 때문이죠.”

국제적 자연보호기구인 세계자연기금(WWF)의 아시아·태평양 본부 연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8일 방한한 드첸 도르지 WWF 부탄(43·사진) 대표의 말이다. WWF는 부탄을 포함한 히말라야 지역에서 수년간 새로운 종의 생물을 발견해 보고하고 있다.

WWF 부탄 지부를 3년째 이끄는 도르지 대표는 “부탄에만 20만 종이 넘는 생명체가 있지만 1만2000종(6%)만이 인간에 의해 발견됐다”며 “히말라야의 눈(雪)표범·호랑이 등 다양한 생물들을 발견하고 지키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서 산림학을 전공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환경경영학을 공부했다.

철원의 철새 도래지를 방문할 예정인 그는 “겨울에 검은꼬리두루미가 날아오는 부탄과 한국 철원은 철새들의 대표적 안식처 ”라며 “부탄과 한국이 두루미 보호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탄에선 검은꼬리두루미 보전을 위해 서식지 부근에선 전선을 지하에 매설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부탄은 세계 최초로 국왕이 환경 펀드를 조성했다”며 “WWF가 부탄 정부와 함께 향후 15년간 환경 보전을 위해 4700만 달러(567억원)를 목표로 기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부탄은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888달러(약 350만원)로 가난하지만 환경에 대한 관심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국가에서 행복지수를 산출·관리하고 있으며 행복지수 항목엔 ‘깨끗한 자연 환경’도 포함된다.

글·사진=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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