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무 회장이 9일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LG 전자의 스마트폰 G5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올 연구개발상 수상자 180명 선정
구본무 “고객 입장서 R&D를” 강조
구본무 회장은 “R&D는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그리고 사업의 관점에서 힘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노력들이 인정받고, 충분히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연구개발상 대상은 냉장고 컴프레서 크기를 기존보다 60%나 줄이면서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 ‘초소형 고효율 컴프레서 개발팀’이 수상했다. 크기를 줄인 덕분에 냉장고 용량을 10ℓ 이상 늘릴 수 있고, 다양한 용량의 모델에 탑재가 가능하다. 앞으로 LG전자의 프리미엄급 냉장고 전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본상은 올레드(OLED) TV 화면의 명암비를 높인 HDR기술을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해수 담수화 등 물 처리 핵심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LG화학팀’ 등 15개 팀이 수상했다.
구본무 회장은 1995년 취임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해 R&D 현황을 직접 살피고, 인재들을 시상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 개발과 우수 R&D 인재의 확보 및 육성에 남다른 관심과 의지를 보여왔다”는 게 LG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게 연구·전문위원 제도다. 연구·전문위원은 임원급 대우를 받으며 직접 R&D 및 전문 분야에서 활동을 지속 수행할 수 있다. LG의 연구위원 규모는 올해 승진자를 포함해 약 400여 명이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