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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감독 형제들, 남매 됐다가 다시 자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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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워쇼스키 사진


영화 '매트릭스' 연출로 유명한 앤디 워쇼스키(48) 감독이 자신이 여성으로 성 전환 수술을 받고 이름을 '릴리'로 바꾼 사실을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2008년 형제인 라나 워쇼스키(50·과거 이름 래리) 감독이 같은 수술을 받은 지 8년만이다. 이로써 워쇼스키 형제로 데뷔했던 두 감독은 남매를 거쳐 트랜스젠더 자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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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 사진


이날 워쇼스키 감독은 미국 성소수자 매체 '윈디 시티 타임스'에 보낸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약 1년전 수술을 받은 그는 가족과 가까운 친지들에게만 사실을 알리고 언론을 통한 공개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7일 밤 성전환 사실을 보도하겠다고 한 기자가 통보하면서 어쩔 수 없이 먼저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

워쇼스키 감독은 "트랜스젠더의 자살률과 살인율은 무서울 정도로 높다. 트랜스젠더로 살아간다는 것은 여생을 적대적인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라며 사회의 편견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나는 지지해주는 가족과 의사를 고용할 돈이 있었던 덕분에 살아 남았지만 대다수 트랜스젠더는 나만큼 운이 좋지 않다"며 "앞으로 성소수자들이 핍박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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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사진


1965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사업가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워쇼스키 감독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이머슨칼리지를 중퇴하고 라나 워쇼스키 감독과 함께 영화 업계에 뛰어들었다. 두 사람은 1996년 첫 연출작 '바운드'로 데뷔한 이래 99년 '매트릭스', 2006년 '브이 포 벤데타', 2012년 '클라우드 아틀라스' 등의 작품을 남겼다. 1991년 앨리사 블레이신게임과 결혼했으며 자녀는 없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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