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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깃발라시코' 이재명 성남시장-염태영 수원시장 SNS 설전

축구팬들이 이긴 팀 시청 깃발을 진 팀 시청 건물에 거는 내기를 하자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프로축구 성남FC 구단주 이재명 성남시장)
세게 나오시네요. 팬들이 즐거워하신다면 좋습니다. 처음인데 시청 기보다는 구단 기로 시작하시죠?" (수원FC구단주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명(52) 성남시장과 염태영(56) 수원시장이 지난 5일과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고 받은 대화다.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성남의 프로축구 대결을 앞두고 두 시장의 입심 대결이 뜨겁다. 축구팬들은 스페인 프로리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인 '엘 클라시코'에 빗대 양 팀의 대결을 '깃발라시코' 로 부르며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프로야구에서도 시장들의 내기는 흔한 일이다. 1996년 빌 캠벨 당시 애틀랜타시장은 하루 종일 시장실에서 뉴욕 양키스 야구모자를 쓰고 일했다. 그 해 월드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뉴욕 양키스에 2승4패로 졌기 때문이다. 캠벨 시장은 당시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과 '팀이 질 경우 상대팀 모자를 쓰고 시내 한복판에 서있기' 내기를 했다.

결국 내기에서 이긴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시내 한복판 대신 집무실로 장소를 바꿔줬고, 캠벨 시장은 시장실에서 양키스의 모자를 쓰고 일을 해야하는 벌칙을 수행했다. 캠벨 시장은 당시 "자존심이 상해 창문 밖으로 뛰려고 했지만 내 집무실은 1층이라 그렇게 하지 못했다" 며 입맛을 다셨다.

2014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선 뉴욕시장과 로스앤젤레스(LA)시장이 내기를 벌였다. 뉴욕 레인저스가 로스앤젤레스 킹스에 패하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TV쇼에 'I LOVE LA' 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와 상대팀을 칭송하는 노래를 불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도 뉴욕 연고팀 메츠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패하자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고 로열스 구단 테마송을 불렀다.

국가의 최고지도자들도 스포츠 빅이벤트를 앞두고 내기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C조 미국-잉글랜드전을 앞두고 맥주 내기를 했다. 경기는 1-1로 끝났고, 그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오바마는 미국 시카고 지역 맥주 '구스 아일랜드 312'를, 캐머런은 영국 런던 맥주 '홉고블린'을 교환해 마셨다. 캐머런 총리는 양국간 돈독한 관계를 축구에 비유해 "월드컵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윈(win)-윈할 수 있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벨기에-미국의 16강전을 앞두고는 벨기에의 엘리오 디 루포 총리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에게 내기 제안을 했다. 벨기에 총리는 SNS에 '오바마 대통령, 우리팀 승리에 벨기에의 훌륭한 맥주를 걸겠다'고 적었고, 미국이 1-2로 패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벨기에 총리에게 맥주 2상자를 보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국가나 팀 수장들의 스포츠 내기는 팬들의 흥미를 배가시킨다"면서 "과거 유럽에선 큰 승부를 앞두고 마을간 깃발꽂기 내기가 벌어졌다. 시민구단인 성남과 수원의 '깃발라시코'는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린·김효경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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