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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북 도서지역에 ‘천궁’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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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 천궁의 지난해 시험발사 장면. 천궁은 수직 발사 뒤 화약이 폭발하며 원하는 방향을 잡아 목표물을 찾는다. [중앙포토]

군이 서북 도서 지역의 대공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신형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天弓)’을 최근 이 지역에 배치했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9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서북 도서 지역은 북한에 근접해 있는 데다 북한 공군기지들이 근처에 여러 곳 있지만 마땅한 방어 수단이 없었다”며 “북한 전투기들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에서 부대를 창설하고 천궁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천궁은 군이 전투기 요격용으로 개발했다. 공군이 운용하던 기존의 지대공 미사일은 발사대를 목표물 방향으로 이동시킨 뒤 발사하는 방식이었지만 천궁은 수직발사대를 이용해 360도 어디든 날아갈 수 있어 발사시간을 줄였다. 목표물 방향으로 날아가 근처에서 추적기(seeker)가 작동해 전투기를 찾아가 맞히는 유도미사일이다.

또 다기능 레이더와 지휘통제차량, 발사대 등으로 포대를 이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와 유사한 구성이다. 사드가 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이라면 천궁은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전투기 요격용 무기다.

공군은 현재 북한의 전투기들이 남하할 경우 초계비행 중이거나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기지에서 전투기를 발진시키는 방안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공군기들이 전방 지역까지 이동할 경우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에 노출될 수 있고, 육지의 공군기지에서 전투기들이 서북 도서 상공까지 이동하는 데 30분~1시간이 걸린다.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전 때는 중부 지역에 배치된 KF-16 전투기를, 2014년 초 북한 전투기들이 백령도에 접근했을 때 군 당국은 대구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F-15K 전투기를 백령도 상공에 투입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한국 공군기들이 초계비행을 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이 지역이 뚫리면 수도권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대공 미사일로 1차 방어망을 구축하고, 공중에서도 대응한다면 서북 도서뿐 아니라 수도권 방어력이 강화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신설 부대를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예하에 창설해 운영하고 있지만 배치 장소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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