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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문재인 조급해하면 안철수처럼 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9일 정치복귀를 준비하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조급하게 생각하면 안철수처럼 된다. 조급한 정치인은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다. 그는 “문 전 대표도 사람이니까 돌아다녀야겠지만 공식적으로 ‘나 어디 가겠다’며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주가 지나면 통합 논의는 끝”이라며 “(안 대표가) 죽어도 안 하겠다는데, 또 호객행위라고 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만 “(김한길 의원이 복당한다면)받아야지 어떻게 하느냐. 하지만 자리 보장 같은 건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안 대표의 노원병 선거에 대해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와의 싸움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선거를 지원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공천은 확실히 이길 수 있는 곳에 하는 것이다. 노원병에는 (더민주가) 전략공천 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안 대표가 창당한 이유는 오직 대선 때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가 더민주 후보로 나오면 ‘지난번에 내가 양보했으니 이번엔 양보하라’고 할 요량인데 정치가 그렇게 쉽지 않다. 생각처럼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민주통합당과 합당한 뒤 ‘내가 민주당을 먹었다’고 했다던데 먹은 게 체했느냐”는 말도 했다.

그는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안 대표의 청춘콘서트 (행사)를 만들어줬는데 거기다 대고 ‘그런 멘토는 300명’이라고 했다. 정치를 잘못 배워서 그렇다. 나라면 그 자리에서 박살 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대한 ‘막말’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에 대해선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가 되고, 김창준 미국 하원의원을 따라다닐 때부터 알고 지냈다. 2012년 (박근혜 캠프) 때도 권력과 아주 가까워지려고 했는데 그때도 말을 막 하더라”고 했다. 국민의당 김희경 대변인은 “김 대표의 연이은 막말은 야권통합 제안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만 키울 뿐”이라 고 비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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