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김무성, 윤상현 사과 거절…서청원 “통화 녹음, 흉악한 일”

기사 이미지기사 이미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윤상현 의원의 사과를 수용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김 대표에겐 사과한다면서도 통화 내용 공개 과정에 “음모가 있다”고 버텼다. 살생부 파문 이후 잠잠하던 친박-비박계 간 갈등이 윤 의원의 “김무성 죽여” 발언 파문으로 다시 불붙고 있다.

9일 오전 11시5분 국회 당 대표실에 윤 의원이 도착했다. 윤 의원은 사과하러 왔다며 부속실에서 기다렸다. 20여 분 뒤 김 대표는 평소 이용하는 주 출입문이 아닌 다른 문으로 대표실을 나섰다. 이어 몰려든 취재진에게 “그만하라”는 말만 하곤 국회 본청을 떠났다. 윤 의원과의 면담을 거부한 것이다.

면담이 불발된 뒤 윤 의원은 기자들에게 “있지도 않은 살생부 때문에 너무 격분한 상태에서 술을 마셔 이런 말을 하기에 이르렀다”며 “일단 김 대표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공천 개입 의도에 대해선 “절대 아니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취중의 사적 대화까지 녹음해 언론에 전달한 행위는 의도적인 음모”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의 ‘음모론’ 연장선에서 친박계는 통화 내용 녹음의 불법성을 부각했다.

최고·중진회의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은 “윤 의원은 김 대표를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당원들에게도 사과하라”면서도 “사적인 발언을 녹음하고 언론에 공개하는 흉악한 일은 앞으로 벌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비박계 이재오 의원은 “문제는 대화의 내용”이라며 “전화를 받는 사람이 김 대표를 죽여버릴 만한 공천위원이거나, 아니면 공천위원에게 오더(지시)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배후론을 제기했다.

비박계 공천위원인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윤 의원이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기 때문에 정계를 스스로 은퇴하든지 거취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보다 더 작은 막말도 공천위에서 심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한구 공천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진상 파악이 우선”이라며 당장의 공천배제론에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의원들은 윤 의원의 발언이 몰고 올 후폭풍을 걱정했다. 강석훈(서울 서초을) 의원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당이 패배한다.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① 친박 윤상현 “김무성 죽여버려” 발언 파문
② 김무성 측 “용납 못할 망동” 윤상현 “억울함 토로 중 실언”


문제는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박계와 친박계 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윤 의원의 발언을 일부 인사가 공천을 좌지우지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그는 “막말 자체보다는 상향식 공천을 흔들고 자기 사람들을 꽂으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김 대표 측은 윤 의원의 해명과 10일로 예정된 2차 공천 명단 발표를 지켜본 뒤 납득하기 어렵다면 진상 규명 요구 등 가시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침묵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곤혹스러워했다. 한 참모는 “총선에 악재가 되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 자중자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무소속 출마”=새누리 현역 ‘컷오프’ 1호인 김태환(구미을) 의원이 9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글=이가영·김경희 기자 ideal@joongang.co.kr
사진=오상민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