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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크라임’ 수사 공조 나선 필리핀…“한인 범죄 전담요원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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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로 아레야노 필리핀 검찰총장(왼쪽)과 김수남 검찰총장이 9일 양국 검찰의 수사 공조를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사진 대검찰청]

‘필리핀 K크라임’(필리핀 내 한국인 상대 범죄와 한국인들의 범죄) 해결을 위해 한국과 필리핀 검찰이 손을 맞잡았다.

김수남 검찰총장과 클라로 아레야노(61) 필리핀 검찰총장은 9일 양 기관 간 수사 공조 및 협력 증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한국 검찰은 교민 관련 범죄 수사나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인 범죄자의 송환을 위해 현지에 꾸려진 양국 합동대응팀에 검사·수사관을 파견할 수 있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2013년 이후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34명, 지난 2월 기준 필리핀으로 도피한 기소중지자는 672명이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이번 MOU 교환을 계기로 한국인 상대 범죄 수사와 도주 수배자 추적, 범죄인 송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레야노 총장과 함께 방한한 필리핀 검찰·경찰 고위 간부 14명은 19일까지 법무연수원·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 등에서 과학수사 기법을 교육받는다.

다음은 이날 대검찰청 청사에서 만난 아레야노 총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한국 방문의 계기는.
“ 필리핀에선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등 사이버 범죄가 심각하다. 첨단 범죄수사기법이 발달한 한국에서 교육을 받아 수사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국경을 넘어선 범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 피해 범죄를 해결하고 도피 범죄자들을 잡는 것 또한 공통 과제다.”
필리핀 내에서 한인 대상 범죄가 늘고 있다.
“ 필리핀으로 이민을 오는 한국인들이 많아지고, 진출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지난해 12월 필리핀 바탕가스에서 살해당한 조모(58)씨 사건은 최근 핵심 증거가 확보돼 수사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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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수배자들의 현지 실태는.
“김수남 총장으로부터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국인 범죄자가 600여 명이 넘는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 필리핀은 수천 개의 섬으로 이뤄져 추적이 쉽지 않다. 범죄 정보를 즉각 교환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인 범죄자를 모니터링하는 전담 요원을 두기로 했다.”
한국 남성의 성매매 관광과 코피노(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문제의 해결 방안은.
“지난 1월 필리핀 세부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범죄조직을 적발했다. 조사해 보니 한국인이 조직의 배후였다. 필리핀에선 성매매가 불법이라서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다. 코피노 문제는 한국인 아버지가 부양 책임을 지도록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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