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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하는 원유값에 베팅 해볼까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원자재 투자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이미 바닥을 친 만큼 지금이야말로 원자재 투자 적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원자재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면치 못했다. 세계 경제 침체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면서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 유가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만기가 도래한 3135억원 상당의 원유 DLS 중 2068억원 어치의 손실이 확정됐다. 투자원금의 3분의 2가 증발해버린 상황이다.

 그러나 신규 투자자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DLS은 가입시점의 기초자산 가격이 매우 중요한 상품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가입시점 가격의 50% 정도 하락하지만 않으면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지금 손실이 확정된 DLS 투자자들의 상당수는 국제 유가가 100달러 전후이던 시절에 DLS 투자에 나선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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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이 8일 현재 36.5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가입하는 투자자는 위험 부담이 과거에 비해 훨씬 낮아진 상태다. 원금보장 구간이 50%라고 가정할 경우 유가가 18.25달러로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을 챙기게 된다. 이 가격대는 역사적인 저점 수준이다. 더구나 현재 시장에는 유가의 점진적인 상승을 점치는 시각이 존재한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으로 미국 셰일유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는 등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올해 유가가 50달러 수준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다 보니 상품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 올 1월에만 해도 WTI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 발행액이 80억2800만원에 그쳤는데 2월 들어 236억2300만원으로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10일 오후 2시까지 WTI 기반의 1년 만기 DLS를 모집한다. 원금보장구간(knock-in)은 45%다. 하나금융투자도 9일 WTI와 브렌트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를 내놨다. 3개월마다 총 4차례의 상환기회가 있고 첫 3개월째에 최초 기준가격의 80% 이상이면 조기상환된다. 원금보장 구간은 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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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채권(ETN)을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다. ETF나 ETN은 개별 주식종목처럼 상장돼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만기나 원금보장구간도 없어 설사 매입 후 가격이 하락해도 장기간 보유하면 원금을 회복할 수도 있다.

 원유 이외의 원자재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금이다. 1월에 1000달러대였던 국제 금값은 현재 1200원대로 급등했고 금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중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블랙록 월드골드 펀드는 수익률이 37%에 달했다. 설정액 10억원이 넘는 90개 펀드(ETF 제외) 중 수익률 상위 33개가 모두 금펀드였다. 블랙록 월드광업주 펀드, JP모간 천연자원펀드, 키움 글로벌천연자원펀드 등도 올 들어서만 10~2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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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원자재 가격 변동은 쉽게 점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에 앞서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원자재 가격 반등을 너무 낙관하는 것보다는 장기투자 관점에서 관련 상품들에 접근하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정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에너지 종목들에 대한 매수세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아직 추세적 변화가 일어났다고 보긴 어렵다.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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