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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도 한류…중국시장서 무럭무럭

  저출산과 소비자 기호 변화에 따른 우유 섭취량 감소, 원유 가격 상승 등으로 3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유제품 업계가 중국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냉장 우유에 비해 보관성이 좋고, 고부가 가치 상품인 영유아용 조제분유 시장에서다.

국내 분유 시장 점유율 1위인 남양유업은 아예 ‘중국 온라인몰 전용 분유’를 내놓았다. 올 1월 세계 3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의 징동닷컴(JD.com)과 손잡고 ‘싱베이능’(星倍能)‘이라는 브랜드로 중국 전역에 본격적으로 분유를 유통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19일 JD월드와이드에 공식 온라인몰을 열고 ‘해외 직구’ 채널을 열었다. 지난해 11월엔 중국까지 아우를 수 있는 ‘아시아 모유연구소’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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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푸드는 지난 1일 이영호 대표가 중국 현지에서 수출 주력분유인 ‘파스퇴르 그랑노블’의 브랜드 전략 발표회를 열고, “2020년까지 매출 30억 위안(약 5500억원)의 중국 톱 10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현재 국내 면세점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분유를 중국에 수출하는 일동후디스도 본격적인 중국 공략을 올해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은 2004년 가짜 분유 파동, 2008년 ‘멜라민 분유’ 사태 이후 ‘아기에게 먹일 분유만큼은 고가라도 해외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아 해외 브랜드가 분유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분유 수입액은 24억7100만 달러로 전년보다 약 60%가 늘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분유 시장 규모는 23조1000억원 규모다. 100여개국 1500개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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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분유가 시장의 약 3분의 1위를 점유하고 있는데, 한국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5%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매출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2007년 147만 달러에 불과했던 한국 분유의 대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9397만 달러(약 1142억원)로 껑충 뛰었다. 업체 별로도 남양유업은 2011년 640만 달러에서 지난해는 3500만 달러로, 매일유업은 2007년 80만 달러에서 지난해 3800만 달러로 크게 매출이 늘었다. 매일유업 분유 매출의 약 20%가 중국에서 나온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고, 같은 아시아권 제품이라 서양 분유에 비해 중국 아기들의 체질에 잘 맞다는 평가에 따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한 가정 한 자녀’로 출산을 제한하던 정책을 완화해 올해부터 ‘두 자녀 정책’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때문에 시장은 급속도로 계속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가구당 소비가 늘어나면서 고급 분유 선호 현상도 강해지고 있다. ‘앱솔루트’ ‘임페리얼’ 등 한국 분유는 750~800g에 238~288위안 수준으로, 중국 브랜드는 물론 미국 엠파밀(900g에 215위안)이나 일본 메이지 분유(850g에 188위안)보다도 고가다.

 우유 소비가 줄어들면서 남는 우유를 가루 형태로 말린 재고량은 이달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매년 3월은 겨울방학 등으로 우유 소비는 줄었는데 날씨가 풀리면서 생산량은 늘어나는 시기다.

 한 우유업체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마케팅 비용이 엄청나게 들고, 한국어 표기 제품은 유통을 못하는 등 걸림돌이 많다”면서도 “국내 시장이 줄어들고 우유가 남아도는 상황에서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전력을 쏟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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