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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 쓰는 스마트폰…‘갤럭시 클럽’ 카드 꺼낸 삼성

  삼성전자가 할부로 산 갤럭시S7을 1년 뒤 반납하면 최신 갤럭시S·노트로 바꿔주는 ‘멤버십 리스(Lease·장기임대)’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11일 국내에서 출시되는 갤럭시S7·S7엣지를 삼성의 자체 유통점에서 사고, 멤버십 이용료로 1년간 9만원 가량(월7700원) 내는 조건이다.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주로 휴대폰을 샀던 소비 트렌드에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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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삼성전자는 올해 5월 말까지 갤럭시S7·S7엣지를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구입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갤럭시 클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24개월 할부로 갤럭시S7 시리즈를 사서 쓰고 1년 뒤 삼성전자에 반납하면 남은 1년치 할부금을 안 내고 내년 이맘때 출시될 갤럭시S8 같은 최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일종의 1년짜리 스마트폰 임대 판매로, 수입차 리스와 유사하다.

 예를 들어 출고가 83만6000원이 유력한 갤럭시S7를 갤럭시 클럽을 통해 구입한다면 클럽 이용료(7700원)와 단말기할부금(5.9% 할부이자 포함 약 3만7000원)을 더한 4만5000원을 매달 내게 된다. 1년간 총 54만 원을 스마트폰 임대료로 내는 셈이다. 통신 요금은 따로 내야 한다. 하지만 단말기 보조금을 안 받았으니 매달 요금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클럽 가입자가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방문시 우선적으로 접수해주고 액정수리시 비용의 50%를 연2회에 한해 할인해주는 혜택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갤럭시클럽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유통 채널을 넓히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스마트폰 유통채널인 이통사와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통사들은 루나·쏠(SK텔레콤)이나 화웨이Y6(LG유플러스) 같은 자체 기획 중저가폰을 내놓으면서 이들과의 느슨해졌다. 여전히 이통사를 통해 팔리는 스마트폰 비중이 가장 크지만 제조사가 독자적인 유통망을 강화할 필요가 커진 것이다. 특히 이통사로부터 단말기 보조금을 안 받은 소비자에게는 요금할인을 해주는 제도 덕분에 이통사 영향력도 예전보다 줄었다.

 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주고객층을 다른 브랜드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붙드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중저가 폰도 성능도 좋아져 갤럭시S 같은 최고급폰 판매량을 예전처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매달 멤버십 이용료까지 낸 고객은 다른 브랜드 대신 일년 후 나온 갤럭시 신제품을 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납받은 중고폰을 중국·인도 등 급성장하는 해외 중고폰 시장에 유통하는 게 수익성 측면에서도 낫다. 비슷한 이유로 애플 역시 지난해 9월 아이폰6s·6s플러스 출시부터 월 32달러를 내면 1년뒤 최신 아이폰으로 바꿔주는 ‘애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미국에서 시작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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